상단영역

본문영역

26년 근무, 든든한 ‘내조’가 뒷받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합덕성당 김동수 사무장

구룡동 출신으로 70년대에 합덕으로 건너와 천주교 신합덕 성당 사무장으로 26년 동안 근무하고 있는 김동수(63·아우구스티노) 씨를 만났다. 김 씨는 주임 신부님 7명, 보좌신부님 19명, 수도자 24명을 모셔왔다.

26년간 사무장으로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신부님이 계신다면?
“아무래도 처음 모신 이종대 신부님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물론 모든 신부님이 기억에 남죠.”

보람된 점이 있다면?
“오랫동안 건강하게 보살펴 주신 하느님께 제일 감사합니다. 이곳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많아요. 그분들의 깊은 정과 한마디 따뜻한 말들이 보람으로 돌아오죠. ”

어려웠던 점은?
“주일에 일해야 하기 때문에 자녀들과 함께 해주지 못했던 것이 여전히 미안하고 마음 아프죠. ”

사무장으로 시작할 때와 지금의 신합덕은 어떤 변화가 있나요?
“사회가 변하며 사람들도 많이 변했어요. 지금은 경제적으로 발전했지만, 개인주의로 인해 옛 모습은 사라져 가고 있어요. 사회가 변하면 교회도 흐름을 따라가는 것 아닌가요?”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요?
“미사 전에 아침저녁으로 종을 쳤는데 어느 날 새벽에 반종을 치고 있는 중에 한 사람이 술에 취해서 고래고래 소리치며 난리를 친 적이 있었어요. 그땐 안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있었죠. 1995년 경부터는 건물도 낡고 시대 흐름에 따라 종을 완전히 치지 않고 있어요.”

부인(심희옥·58·마리아)과의 사이는 어떠셨는지요?
“부인은 나를 이해 해주고 경제적·시간상으로 어려움이 많았는데도 말없이 잘 참았어요. 아이들도 가정적으로 잘 교육했죠. 자녀들이 사람을 존경할 줄 안다는 것이 큰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건강하게 근무하고 정년퇴직 한 것을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지요! 지금은 연장근무를 하고 있는데 신부님들, 수도자들, 그리고 신자분들 덕분이죠.”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