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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4.09.05 17:26
  • 호수 1025

삽교호 수질 6등급…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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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홍성 폐수에 당진 피해 심각
“수질오염 총량관리제 충남도 나서야”

 

 

삽교호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태에 놓인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질오염 총량관리제 실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삽교호는 충남지역 7개 시·군(천안·아산·세종·청양·홍성·예산·당진)에서 흘러온 곡교천·무한천·삽교천 물이 모이는 곳으로, 특히 삽교천 최하류에 위치한 당진은 삽교호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직접적으로 입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전국 최대의 쌀 생산지로써 당진에서 경작하는 수도작 농업의 80% 이상이 삽교호 물을 쓰고 있다.

그러나 삽교호 수질은 2011년 기준 BOD가 6.6ppm으로 수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그러나 충남도와 타 시·군의 미온적 대응과 해나루쌀 생산지의 이미지 추락 문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는 ‘뜨거운 감자’로 여겨져 온 실정이다.
이에 충남도정평가단(단장 조재철) 환경녹지분과는 지난달 29일 2014년 하반기 현장평가를 통해 삽교호 수질개선 방안을 마련하고자 현장을 답사하고 △수질오염 총량관리제 시행 △비점오염물질 관리대책 및 개선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충남도정평가단 조재철 단장에 따르면 7개 시·군을 거쳐 삽교호로 흘러드는 하천 가운데 천안과 아산을 거치는 곡교천에서 발생한 생활하수가 가장 큰 오염원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홍성을 중심으로 유입되는 축산 폐수도 삽교호의 주된 오염원으로 꼽히고 있다.
삽교호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거론되는 수질오염 총량관리제는 지자체별로 목표 수질을 설정해 오염물질의 배출 총량을 관리·규제하는 제도다. 이 경우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정한 오염물질 배출량을 초과하면 해당 지역의 개발이 제한된다.

삽교천 중권역(곡교천 유역)은 수질환경 기준 초과로 지난 2009년 환경부와 관련 자치단체가 수질오염 총량관리제 시행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수질오염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곳은 삽교호 물을 농업용수 활용하고 있는 당진으로, 타 지자체에서는 수질오염 총량관리제에 따른 예산편성 등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잠정 유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충남도정평가단은 도 차원에서 수질오염 총량관리제를 추진하고 수질 개선에 대해 충남도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조재철 단장은 “농업용수로 적합하지 않은 삽교호 물로 쌀을 재배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당진쌀은 결코 ‘명품’이 될 수 없다”며 “수질오염 총량관리제 시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도청 수질관리과 도종원 주무관은 “삽교호 하단부는 대부분 항목에서 수질환경 기준 5등급을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COD기준으로는 수질환경 기준이 6등급에 달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당진시의회 인효식 의원은 "당진의 경우 삽교천 중상류에서 내려오는 생활·축산 폐수가 모여들어 퇴적물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퇴적물의 처리와 함께 삽교천이 위치한 충남 지역들이 삽교천 수질오염 문제를 인식하고 대안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삽교호 수질 관련 인터뷰]  충남도정평가단 조재철 단장

“삽교호 수질, 해나루쌀 경쟁력 좌우”

“전량 농업용수로 쓰이고 있는 삽교호와 간월호, 부남호, 석문호는 총 담수량이 3억700만 톤에 이르지만 수질이 악화돼 6등급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힘든 상황에서 3농 혁신을 주장하는 충청남도의 정책기조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죠. 특히 해나루쌀을 대대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당진에서 6등급 농업용수 사용은 농업 생산 경쟁력을 크게 좌우하게 될 요소입니다.”

조재철 단장에 따르면 충남도는 향후 삽교호권역 물관리 대책협의회 활성화 추진방안을 이달 중 논의하고 수질개선 공감대 형성을 위한 토론회, 수질오염총량제 도입을 위한 밴치마킹, 농어촌공사의 개선사업 추진 등을 독려할 계획이다.
조재철 단장은 “하천의 수질항목 및 농도 목표를 설정하고 수질오염총량제를 도입해 추진하는 등 충남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자치단체 별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축산폐수처리시설 확충 및 수변완충지역을 조성해 삽교호 유역의 수질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화학적 산소요구량 : 오염 물질 특히, 유기 물질량을 나타내는 방법의 하나다. 산화제(과망간산 칼륨)를 이용해 일정 조건(산화제 농도, 접촉시간 및 온도)에서 환원성 물질을 분해시켜 소비한 산소량을 PPM으로 표시한 것으로, BOD가 보급되고 나서 참고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 생물분해가 가능한 유기물질의 강도를 뜻한다. 하천·호소·해역 등의 자연수역에 도시폐수·공장폐수가 방류되면 그중에 산화되기 쉬운 유기물질이 있어 수질이 오염된다.
-전 유기탄소 : 수중에 존재하여 오탁의 원인이 되는 유기 화합물에 함유되어 있는 탄소의 양. 수질의 오염 지표의 하나. 시료수를 연소실에 보내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에서 탄산염의 분해로 생기는 이산화탄소를 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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