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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8.06.22 00:00
  • 호수 229

군의원 당선자 인터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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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면 / 유병헌

“금동삼존불 영구보존에 노력”
상수도사업·외곽도로 개설 박차

면천면 유병헌(50세) 당선자는 초대, 2대 의회선거에서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신뒤 이번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두번의 실패끝에 얻은 승리이기에 담담할 뿐”이라며 당선소감을 말하는 그는 “선거전이 치열했다보니 당선의 기쁨보다 면민들에게 본의아니게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며 안타까움도 마저 털어 놓았다.
모내기에 정신없는 농번기 중에 주민들과 함께 일해야 할 처지임에도 한표를 호소해야 했던 것이 한켠으론 미안한 감도 있었다며 소박한 속내를 드러내는 유당선자는 “그동안 지역사회의 어려운 일이라면 빠짐없이 동참하고 면민과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것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당선자는 선거를 앞두고 지역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영탑사 금동삼존불의 수덕사 밀반출 사건이 터지면서 대책위원장을 맡아 활약하기도 했다.
유당선자는 그런만큼 자신의 의정활동 첫번째 목표로 당진군민의 자랑이자 면천면민들의 자긍심인 금동삼존불의 영탑사 영구봉안과 문화유적지로서의 위상정립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과 행정과의 마찰이 지속되어온 시장 군유지내 불법 가옥문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예산문제로 지지부진한 면천 상수도사업과 외곽도로 개설사업 등 민생과 직결된 현안해결에 노력하겠다는 포부다.
유병헌 당선자는 성상리 출신으로 공화당, 민정당, 신한국당 등 20여년간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는 군의원 당선자중 유일하게 국민신당 소속으로 지구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칠순의 노모를 모시고 있으며 부인 김종완씨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었다.





순성면 / 박장화

“경쟁시대에 맞는 농민의원 되겠다”
소중한 군민세금 제대로 쓰여지도록 감시

순성면 박장화(40세) 당선자는 군의원선거에 처음 출마해 재선에 도전한 김영래 의원을 누르고 당선. 이번 지방선거에서 또 한차례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박당선자는 자신이 선택받은 것은 그만큼 면민들의 새로운 요구가 표에 반영된 것 이라면서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서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당선소감을 말했다.
“인지도면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어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고 포기해야 한다는 주위의 권고까지 받았다”고 솔직히 털어놓는 박당선자는 “한 마을을 열번 이상씩 방문하는 등 철저한 맨투맨식 선거운동이 당선에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당선자는 어렵게 당선된 만큼 유권자의 진정한 바램이 무엇인지 잘 살펴 의정활동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세든 지방세든 어려운 세금갖고 운영하는게 자치단체이므로 군민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사업에 쓰여질 수 있도록 감시하겠다는 박당선자는 농자재값이 100% 가까이 오른 반면 농산물가격은 떨어져 어느때 보다 어려운 농촌현실을 지적하면서 “이젠 마을회관을 짓고 행사일정에 매달려 있는 군수가 아닌 우리농산물을 브랜드화시켜 팔러다니는 군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좋은 환경을 가진 순성면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의 훼손을 막고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장화 당선자는 옥호리 출신으로 15년간 김현욱의원 아래서 면협의회장, 청년조직장 등 정치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순성농업경영인회장, 순성농협 이사 등 다수의 직책을 맡고 있다. 부친은 해방후 면의원을 역임했고, 형 박태화(전 재인당진군민회장)씨도 인천시의원을 역임하는 등 ‘의원가족’이며 부인 김진수씨와의 사이에 4녀를 두고 있다.





우강면 / 이은호

“조합장 경험살려 농민고통 더는데 전력”
어려운 농가 생산비 지원에 힘쓸 터

우강면 이은호(57세) 당선자는 지난 2월 치러진 우강농협 조합장선거에서 3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한 뒤 이번 군의원선거에서 55.7%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됨으로써 ‘화려하게’ 재기했다.
이당선자는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조합장 재직시 큰 과오는 없었다는 것을 면민들이 인정해준 것이라고 말해 비록 군의원선거였지만 그 자신에게는 조합장선거 패배에 대한 설욕이었음을 드러냈다.
이당선자는 “그동안 농정에 대해, 농민들을 위해 노력한 자신이므로 군의회에 나가서도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면민들의 기대가 높았던 것 같다”며 “농업군으로써의 위상을 확실히 하는데 의정활동의 중심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당선자는 그동안 당진군정이 회관·농로포장 등 생활적인 기반시설에 너무 치중해 왔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인만큼 생산적인 부문에 예산이 투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즉, 어려움에 처한 농가들이 생산비 한푼이라도 줄이고 부담을 더는 방향으로 군 재정이 운용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것. 식량증산을 장려하는 것은 말로만 해서는 될 일이 아니며 농가들의 사기를 북돋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당선자는 또 각종 쓰레기와 잡목이 무성해 미관을 크게 헤치고 있는 우강 공동묘지의 정비사업도 반드시 추진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당선자는 “군민은 권리주장에 앞서 의무를 다해야 하며 군정에 참여하는 것이 바로 군민의 의무”라며 힘을 얻어 일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은호 당선자는 송산리 출신으로 팔순의 부친을 모시고 있으며 부인 김윤순씨와 5남매를 두고 있다.






신평면 / 이덕연

“세대교체 이룬 면민들 선택 현명”
주민의 심부름꾼으로 소신껏 일하는 의원 될 터

“가장 혼잡 지역이었던 신평에서 많은 득표율로 당선시켜주신 면민 모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명의 후보가 출마해 군의원 선거구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신평면에서 두번째 도전, 무난히 당선의 영광을 안은 이덕연(42세) 당선자는 선거결과에 만족하는듯 “기쁘다”며 “과열·혼탁 양상을 보인 선거였지만 정말로 일할 수 있는 일꾼이 누구인지 면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당선자는 “이젠 군의원도 더이상 할일이 없는 분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직책도 아니며 찾아가 부탁하는 대상이 아니”라며 “주민들이 필요할 때 불러다 일을 시키는 심부름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그런 의미에서 행정과 손발을 맞추되 주민들을 위해서라면 강직한 자세로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초선인만큼 우선 배운다는 자세로 군정을 면밀히 파악하고 열린행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당선자는 또 신평은 당진의 관문이자 유일한 국민관광단지가 있는 곳으로 삽교천 개발문제에 관심을 쏟고 한보부도로 어려움에 처한 하청기업이 많은 지역현실을 반영, 맞벌이 부부를 위한 공공탁아소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당선자는 자신과 집안인 한정우 전의장을 가리키며 “70대에서 40대로 세대가 내려왔다”며 “급격한 세대변화로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고 한계도 있겠지만 소신껏 의정활동을 해나간다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민들의 격려를 당부했다.
이덕연 당선자는 남산리 출신으로 민주당 충남도 청년국장 등 7년간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국민회의 청년조직인 연청 당진군 지회장을 맡고 있다. 부인 정낙순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었다.






송악면 / 김천환

“다시 얻은 영광, 공약 실천해 보답”
4년 의정경험 살려 지역발전에 앞장
이번 선거에서 ‘의지의 인물’로 화제를 뿌린 후보는 단연 송악면 김천환(54세) 당선자이다. 초대의원으로 활동한 뒤 재선에 실패, 3년간의 재야(?)생활 끝에 당선의 영광을 안은 김당선자는 송악면 유권자들의 고른 지지를 받아 당당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자산과 같은 북부지역 출신의 이경훈 조합장이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당선되더라도 50표 안팎일 것이라는 불안한 예측을 뒤엎고 3백표가 넘는 표차로 당선된 그는 송악면의 고질적인 투표성향인 남부, 북부 표갈림 현상이 이번 선거에서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크게 고무된 표정이다.
김당선자는 “송악면민들이 자신의 옛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다시 내려준 것”이라며 “아울러 평범한 면민으로 있을 때에도 자신에게 득이 되든 해가 되든 가리지 않고 지역일에 동참해온 점을 주민들이 인정해 주었다”고 당선배경을 나름껏 설명했다.
김당선자는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얻은 자리인 만큼 주민들에게 공약했던 사업들을 하나 하나 지켜가면서 상대후보들의 뜻까지 받아 안아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기지시 우회도로 개설 등을 비롯 정주권사업 재조정, 실어민 생계대책, 중흥리 외곽도로개설 등 22개의 공약을 지역구 주민에 내걸었었다. 3년간 군의회를 떠나 있으면서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는 김당선자는 “군의원의 자세는 주민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군정에 반영하는 것”이라며 “당리당략을 떠난 순수한 의회만이 이러한 제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천환 당선자는 1대 당진군의회에서 예산·결산위원장 등을 맡았었으며 현재 송악면 개발자문위원장, 환경대책위원장, 상록문화제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 신재희씨와 3남을 두고 있다.







송산면 / 김성권

“민본위주 의정활동에 혼신 다할 터”
노인복지문제에 관심, 일하는 의회상 만들기 노력

“재선의원으로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의원상을 펼 수 있을지 한편으론 두렵습니다.”
송산면 김성권(56세)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큰 홍역을 치렀다. 비록 4백여표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지역에서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았던 상대후보 유영선씨에게 1천표 이상을 넘겨준데 대해 상당한 충격인듯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에게 그동안 술 한잔 받아드리진 못했어도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해결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늘 지역사회에서 함께해온 본인의 깊은 뜻을 진정으로 알아주고 선택해준 면민들께 감사한다”며 당선인사를 전했다.
김의원은 비단 본인의 ‘개운치 않은’ 승리 뿐 아니라 5명의 현역의원이 줄줄이 낙선한데 대해 2대 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심판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과연 2대 의회가 무엇을 했느냐고 물을 때 답할 말이 없다는 김의원은 제도적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진정한 지방의회상을 실현하는가가 3대 의회의 난제이자 과제라고 말했다.
김의원은 “의정활동은 민본위주로 해야 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라며 “이젠 노인복지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군정이 되도록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협조가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의원은 원만하면서도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군정을 위해 재선의원으로서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끝으로 “두번의 선거에서 변함없이 지지를 보내준 주민들을 위해 경제적으로 힘들지라도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권 의원은 송산농협 조합장을 역임했으며 2대 당진군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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