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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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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사 악취·벌레로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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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처리시설 가동 시 악취 더 심해
벌레 때문에 건물 전체 모기장으로 덮기도

 돈사에서 가장 가까운 정태원·손인식 씨 부부의 집은 파리 및 모기가 극심해 건물 자체를 모기장으로 덮어 놓은 상황이다.

행정2통 주민들이 마을 내 위치한 돈사 악취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벌레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방편이 마련되지 않아 축주와 주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돈사와 가까운 지역에 거주 중인 주민들의 경우 분뇨처리시설이 가동될 때면 악취가 더 심해져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다. 특히 돈사에서 발생하는 파리, 모기 등의 각종 벌레 떼로 인한 피해와 건강문제, 지가의 하락 등을 염려하고 있다.
돈사 인근에 위치한 정태원·손인식 씨 부부는 행정2통에 30여 년째 거주 중인 주민으로 돈사가 들어서면서 악취와 벌레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왔다. 아내 손 씨는 악취로 인해 두통을 비롯한 신경성 식욕부진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파리며 모기 등 각종 벌레들이 기승을 부려 주택 옥상전면을 모기장으로 뒤덮어 놓은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혹시나 벌레가 들어올까 현관문과 창문도 열어 놓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다.
남편 정 씨는 “분뇨처리시설이 가동될 때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역겨운 냄새로 좀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며 “돈사피해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는 물론 이주를 하고 싶어도 토지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손발이 묶여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행정2통 마을 내 자리한 돈사. 

마을 주민들은 이와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당진시청 환경과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행정상 허가가 이뤄진 부분이기에 문제가 될 수 없다”는 형식적인 대답뿐 이에 대한 후속조치나 대책마련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당진시를 비롯해 충남도청, 환경부장관에까지 진정서를 제출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손광원 노인회장은 “몇 차례 시 담당자가 실사를 나와 악취를 측정하기도 했지만 분뇨처리시설이 가동되지 않는 평상시에만 실사를 나올 뿐 이른 아침이나 저녁시간에는 점검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성의를 갖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인수 씨는 “돈사에서 나는 악취로 인해 손자·손녀들이 이제는 오기를 꺼려하는 상황”이라며 “벌레들이 옮기는 질병에도 민감해지고 악취로 인해 두통 및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등 수년 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청 환경정책과 생활환경 지도팀 하대성 주무관은 “노후화된 설비로 인해 돈사에서 악취가 나는 것으로 보여지나 허가가 이미 이뤄진 시점에서 행정적인 제재를 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축산관련 시설물 조례제정을 통해 축사의 시설물 정비·관리 점검을 강화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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