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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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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숙 신평 적십자 봉사회장

학교와 사회에서 남다른 봉사로 살아가는 가정이 있다. 한마디로 봉사가정이다. 그 가운데 원은숙 회장이 주축이다.

신평고등학교에서 장애인 돌봄 3년 차로 근무 중인 그는 거동불편학생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하며 식사지도를 비롯해 일상적인 요구 사항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아침 8시 출근에 오후 5시 퇴근하는 원 회장은 개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오후에도 봉사를 이어간다.

그는 미술 치료사, 심리 상담사, 사회 복지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목표가 생기면 전진하는 성격으로 봉사 정신이 있어야 가능한 일들만 골라서 한다. 또한 자격증들은 인터넷 공부로 1년 반 만에 취득할 정도로 열정파다. 원은숙 회장은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더 좋아진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학생들이 올바르게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평적십자 봉사회장으로 신평적십자에서 10여 년을 활동해 왔으며, 신평면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봉사는 중독”이라고 말한다. 봉사하는 사람만 느낄 수 있는 희열을 봉사를 마칠 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올 해 초에는 ‘홀몸 노인 가정 밑반찬 만들어 드리기’를 신청해 6월 4일부터 실행하고 있다. 메추리알 장조림과 두부조림 등의 반찬을 만들어 30세대에 나누며 일주일에 한 번은 우유 배달을 하고 있다.
원 씨에 따르면 10월에는 유난히 봉사활동이 많단다. 지난 4일 노인의 날에는 단순히 수건만 선물하기 부끄러워 적십자 당진봉사관에서 신평 라이온스와 함께 1500개의 빵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전했다.

적십자회장 3년 차인 그는 처음 2년 동안은 정말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도움의 손길을 뻗치기가 힘들었다”며 “재정이 빈약했지만 묵묵히 일하다 보니 이제는 많은 분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도움을 줬던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평 적십자 회원은 30명으로 월 1회 자유로운 날을 택해 모임을 가져요. 하지만 사무실이 없어 어려움을 느끼기도 해요.”

그의 남편도 적십자 봉사원이며 대학교 4년인 큰딸은 국외 봉사를 하고 있고, 막내딸은 봉사를 위해 라오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두 딸 모두 청소년 문화의 집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큰딸은 원 회장보다 봉사 시간이 더 많단다.

그는 “ 천주교회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나갔고 남편은 5년 됐다”며 “큰딸은 교황님이 당진에 방문하셨을 때 A.Y.D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큰딸이 A.Y.D에 다녀온 후로 느끼는 것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원 회장에게 가족이 봉사만 하시면 어떻게 먹고 사냐고 물었다. 그는 “봉사하니까 먹고 살게 되더라”고 답했다.

김석준 시민기자 k36290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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