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 칼럼
  • 입력 2015.01.23 19:09
  • 호수 1044

[종교칼럼]장수(長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철 당진방주 감리교회 목사

모든 사람들은 무병장수하기를 소원한다. 장수하기 위해 운동도 하고 보양식을 먹기도 한다. 미국 의학협회에서 100세 이상의 장수자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정리하여 발표했다.
“100세 이상의 고령자 대부분은 태평스럽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고 유머감각이 뛰어나며, 가능한 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무엇인가에 몰두하여 부지런을 떠는 사람들이었다.”

수많은 직업 중에서 가장 장수하는 직업이 음악가다. 카라얀 스토코프스키 등 세계의 저명한 지휘자들이 대부분 90세 정도의 장수를 누렸다. 의사들은 지휘자나 연주자가 장수하는 비결은 네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는 음악에 심취해 몸을 움직이는 것인데 이는 적당한 운동이 된다. 둘째는 청중의 사랑을 받고 거기에서 기쁨을 얻는다. 셋째는 연주나 지휘를 하는 동안 최고의 행복감을 느낀다. 넷째는 직업을 취미처럼 즐긴다.

과연 건강과 장수하는 비결이 무엇일까?

첫째는 불안, 초조,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온유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화를 잘 내고 성급한 사람들 중 장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둘째는 소식(小食)과 금욕(禁慾)이다.

셋째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장수한다. 미국 대중 문화계의 스타 조지 번스는 그의 나이 100세에 타계했다. 그는 남을 즐겁게 하는 일을 천직으로 삼았다. 그것이 행복의 비결이었고 인생의 보람이었다. 80세 때엔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런 ‘웃음이라는 선물 나누기’가 인정을 받아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그는 타계하기 전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넷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마음을 가질 때 장수한다. 가난한 행상의 아들로 태어난 청년은 미국 석유업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세계적인 대부호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노동자를 심하게 착취했고 그의 나이 쉰셋엔 몸과 마음이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 의사는 죽음을 준비할 것을 선언했다. 그때 신앙의 눈을 뜬 대부호는 ‘하나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로 인생관을 바꾸었다. 여생을 ‘교육’과 ‘선교’와 ‘사랑 실천’에 쏟았다. 그는베푸는 삶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그가 바로 98세까지 장수한 록펠러이다.

다섯째는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장수한다. 한 소년이 바다를 정복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 어느 날 소년은 큰 선박회사에 취직해 먼 나라로 항해를 떠날 준비를 했고 어머니에게 작별의 인사를 드렸다. 그때 어머니가 “너를 떠나보내는 것이 너무 괴롭구나”라고 말했다. 효심이 지극했던 소년은 어머니의 눈물을 보고 항해를 포기했다. 소년은 위대한 지도자로 성장했다. 이 사람이 바로 미국 초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워싱턴이다.

여섯 번째는 긍정적인 사고가 장수하는 비결이다. 장수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들이었다. 이 시대에 수많은 건강비법과 만병통치로 유혹하는 건강식품들이 홍수를 이루지만 건강과 장수는 생활 속의 작은 변화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내게 주어진 하루를 기쁘게 살아가자.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