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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1998.07.27 00:00
  • 호수 234

수산물 생산량 5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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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뇨탓, 경제한파로 가격까지 ‘뚝’
어민들 출어포기 등 생계위기

올해 IMF로 인한 경기침체로 수산물 소비가 급격히 줄어 가격이 폭락한데다 엘리뇨 현상 등 기상이변까지 겹쳐 생산량도 크게 줄어 어민들이 실의에 빠져있다. 특히 올여름 비브리오 폐혈증 발생소식이 언론을 통해 일찍부터 보도되자 생선회를 즐겨찾던 고객들이 외면, 가격하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지역어민에 따르면 낙지, 꽃게, 소라, 바지락 등 인근에서 잡히는 수산물 가격이 계속 떨어져 지난해에 비해 평균 20%이상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생산량도 거의 50%이상 감소하였다. 지난해 1kg 4만원에 거래되던 낙지가 올해 2∼3만원선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꽃게는 지난해 1만4천원에서 올해 1만원대로 하락했으며, 자연산 우럭의 경우 지난해 2만원대에서 올해 1만원대에 거래가 이루어져 무려 50%나 가격이 하락했다.
군 해양수산과에서는 “당진 인근의 어장이 많이 줄어든데다 여름이라는 시기적 특성상 생산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고 하면서 “올해 특히 경기침체와 엘리뇨 등으로 가격과 생산량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수협 수산물백화점 송영환 점장은 “채취어업의 경우는 어장이 막힌데다 시세 등에서 생산여건이 안되고, 가두리 양식은 사료값이 크게 오르고 과잉생산까지 겹쳐 출하를 서두르다 보니 가격이 저하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당진지역 어민이 생산한 어류는 수협에서 모두 매입하는 등 생산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민들의 어려움은 좀더 직접적이다. 석문면 장고항리의 김영기씨는 “가격하락과 생산량 감소로 어민들이 심한 타격을 입고 있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장고항 송대석 어촌계장은 “가격하락 보다도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면서 “이로 인해 출어를 포기하는 어민도 늘어나고 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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