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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5.01.30 20:38
  • 호수 1045

우리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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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오 정토사 주지스님

우리 함께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증오 속에서도 증오 없이
미워해야 할 사람 속에서도 미움을 버리고
우리 자유롭게 살아가자.

우리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질병 속에서도 신음하지 않고
병자들 속에서도 병들지 않고
우리 건강하고 자유롭게 살아가자.

우리 함께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쾌락의 환경에 물들지 않고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들 속에서도
쾌락을 따르지 않으며

우리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자. 부처님 당시 로히니 강을 사이에 둔 두 마을이 사이좋게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가뭄이 들어 강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서로가 강물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하여 싸우기 시작했다. 험한 말들이 오고가면서 서로를 맹렬하게 비난하여 점점 감정이 쌓여서 급기야 마을과 마을이 전쟁을 선포하고 무기를 들고 양쪽 강가에 대치를 하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부처님께서 강 중앙에 서서 싸움을 중재하였다. “이 강물이 중요한가! 두 마을 사람들의 피가 중요한가!” 이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하마터면 자기 마을만 농사를 잘 짓고자 하는 욕심으로 인하여 두 마을 사람의 피가 강물처럼 흐르게 할 뻔한 일을 부끄러워하고 평화롭게 번갈아 물을 대며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우리가 요즘 접하고 있는 뉴스마다의 본질을 살펴보면 내 사상, 내 종교, 내 집단, 내 가족, 내 생각의 이기적 욕망인 망상에 사로잡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혼란스럽고 두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혼돈된 사회를 단 한 순간에 바꿀 수 있는 것은 분별심, 차별심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나와 내가 아닌 너와 함께, 모두가 함께,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동체대비사상은 너와 나는 한 몸 한 마음으로 자신을 사랑하듯 모든 사람도 자신과 똑같이 아끼고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는 존엄한 생명체라는 것이다. 내 몸 내 가족은  내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사람의 소중한 자산이고 가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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