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현안 명확히 짚어 좋아”
“다양한 문화 소식 다뤄졌으면”
고대면 용두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동원 씨는 월요일 오후 2시가 다가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고대면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서예수업을 받으러 가기 때문이다. 바쁜 농사일 가운데서도 그는 이 시간만큼은 빼놓지 않고 꼭 참여한다.
“처음에는 뭐든지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서 서예를 시작하게 됐지요. 나이가 들다 보니 머리가 굳는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고요. 요즘엔 글을 쓰면서 강습받는 분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가장 큰 즐거움이에요. 또 요즘엔 <주역>이나 <반야심경>같은 책도 관심을 갖고 보며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김동원 씨가 붓을 잡은 지도 어느덧 6년이 넘었다. 그가 서예를 배우는 데는 손자들의 영향이 컸다.
“손자들에게 모범이 되는 할아버지가 되고 싶었어요. 먼저 좋은 모습을 보이면 손자들이 보고 배울 테니까요. 그 덕분인지 두 손자 모두 좋은 대학에 들어갔네요.”
당진시 농촌지도자회·농업기술센터품목별연구회·쌀농사연구회 전 회장 등 다양한 농업인 단체에서 지역 농업발전을 위해 활동했던 김동원 씨는 당진시대가 창간할 때부터 지켜봐 온 애독자다. 또한 이전에 몸담고 있던 지역단체에서 구독하던 당진시대를 접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인연이 됐다고.
그는 “지역의 현안을 명확하게 짚어서 좋다”며 “당진시대만의 신랄한 비판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 이야기나 예술 활동에 관심이 많다는 김동원 씨는 특히 문화면을 챙겨본다. 그는 “다양한 문화 소식이 많아지면 좋겠다”며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소식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동원 씨는 “요즘 사건사고가 많아 흉흉한 소식이 눈에 밟힌다”며 “그 자리에 미담이나 좋은 이야기가 많이 게재되는 날이 오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