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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5.02.06 23:48
  • 호수 1046

문화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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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옥배 처장의 문화스펙트럼

문화예술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문화예술은 생산과정과 수용과정에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문화예술을 향유할 필요는 없다. 향유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의도된 대로 유도되기 때문이다.

한 시대의 문화예술은 그 시대의 역사적·정치적·경제적 배경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이는 세계문화사의 변화가 역사적·정치적·경제적 변화에 의해 형성되었음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형성된 문화가 현재 사회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사회학자 다니엘 벨(Daniel Bell)은 “삶의 만족의 원천은 일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로 바뀌면서 지난 50여 년간 사회는 문화가 변화를 선도하고 경제가 그것에 맞춰 왔다”고 말한다. 이렇게 된 이유는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시민의 경제적 여유가 생겼고,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에 경제가 종속되면서 생겨난 것이다.

사회화의 주도가 경제에서 문화로 옮겨가면서 사회불평등의 요인도 변화하고 있다. 현대의 사회불평등은 경제가 아닌 문화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것이 경제가 아닌 문화로 변화하면서 사회불평등도 경제영역에서 문화영역으로 옮겨간 것이다. 곧 오늘날 문화영역이 사회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0년 서울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그리고 대회를 마치면서 ‘문화예술교육 서울 아젠다’를 발표했다. 이 아젠다에는 3개의 목표와 그에 따른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목표3’은 문화예술의 사회적 힘을 표현하고 있다.

<목표 3>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사회적·문화적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예술교육의 원리와 실천을 적용한다.
- 전략 1. 사회 전반의 창의적·혁신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예술교육을 적용한다.
- 전략 2. 사회적·문화적 복지를 향상시키는 예술교육의 역할을 인식하고 발전시킨다.
- 전략 3. 사회적 책무, 사회적 통합, 문화 다양성 및 문화 상호간 대화를 촉진함에 있어 예술교육의 역할을 지원하고 제고한다.
- 전략 4. 세계평화부터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르기까지 전 지구적 도전과제에 효과적 대응을 위해 예술교육의 역량을 촉진한다.

서울 아젠다는 사회적 문제해결에 문화예술교육을 적용할 것을 주장하는 것이다. 문화복지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삶의 질의 사회 불평등해소에 목표를 두고 있다.
문화도시의 척도인 보헤미안지수가 높은 도시가 지속가능한 발전성을 가진 도시임을 인식하면 문화예술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는 왜 도시의 문화적 환경이 중요한가를 인식하게 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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