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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5.02.13 21:55
  • 호수 1047

흰 쥐와 검은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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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성결교회 우경식 담임목사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우화(寓話)입니다.

한 사람이 길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사자 한 마리가 멀리서 자신을 향해서 잡아먹을 듯이 달려왔습니다. 그 사람은 일단 사자를 피해 정신없이 도망을 갔습니다. 마침 우물이 있어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내려가다 아래를 바라보니 우물 바닥에는 독사들이 우글우글 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멈추어 섰습니다.
사자 때문에 올라가지도, 독사 때문에 내려가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 때 우물 중간의 구멍에서 쥐들이 나타났습니다. 한 번은 흰쥐가 나와서 밧줄을  갉아먹고 들어갔습니다. 다음에는 검은 쥐가 나와서 밧줄을 또 한 번 갉아먹고 들어갔습니다. 계속 이것이 반복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언제 밧줄이 끊어질 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졌습니다. 그런데 우물 위에는 한 나뭇가지에서 꿀이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처한 상황을 잊은 채 그 꿀을 맛있게 받아먹고 있습니다.

흰쥐는 낮을, 검은 쥐는 밤을 의미합니다. 꿀은 인생의 쾌락을 뜻합니다. 사람들은 인생의 쾌락에 취하여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시간의 밧줄이 서서히 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합니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인간에게는 한계상황(限界狀況)이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라는 한계상황, 죽음이라는 한계상황입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시간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언젠가는 죽습니다. 세계를 호령했던 알렉산더 대왕도, 징기스칸도 죽었습니다. 불노(不怒草)를 찾아 다니던 진시황제도 죽음 앞에 아무런 힘을 쓸 수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동일합니다. 그 사람은 누군가 구원의 손길을 내려주지 않는 한 살아날 길은 없습니다. 누군가 사자를 물리치고, 밧줄이 끊어지기 전에 그 사람을 건져내야 합니다. 마치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이 구원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듯이 누군가 그를 구출해 내야 합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11:28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행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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