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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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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회 탐방] 한우 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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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값 등 생산비 비싸 축산 농가 어려워
한우고기에 대한 마음의 문턱 낮아지길

 

>> 편집자주  해나루쌀로 유명한 당진시에서는 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물이 생산되고 있다. 사과·배·감자·고구마 등 잘 알려진 농산물 이외에도 황금마·삼채·청삼·아스파라거스 등 여러 종류의 작물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도시농업과 다품종 소량생산이 지역 농업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꼽히는 가운데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방상만)는 오래 전부터 품목별 연구회를 통해 영농교육, 시범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당진시대>는 30개의 품목별 연구회를 탐방하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소개하고, 각 연구회에서 농축산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풀어야할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볼 예정이다.

 

“건강하게 자란 축산물이 사람들에게 건강을 줄 수 있습니다.”

한우 연구회(회장 박희상)는 전국한우협회 당진시지부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에서 건강하게 자란 품질 좋은 한우를 지역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등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한우 사육농가의 권익향상과 한우소비 촉진을 통한 실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당진시에는 약 250여 농가에서 3만2000두(2014년 12월 기준) 가량의 소를 기르고 있다. 비싼 사료값을 비롯해 생산비가 상당해 폐업 농가가 늘고 있어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이처럼 축산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한우 연구회는 고품질 한우 생산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한 농업기술대학 한우과정에 20여 농가가 참여해 수료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교육·학습 활동에 참가할 계획이다. 특히 종축 개량을 꾸준히 이어와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희상 회장은 “과거보다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나아갈 길이 멀다”며 “암소 번식우 컨설팅과 우량소 정액 확보 등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부위·다양한 등급

고품질 한우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판매도 농민들에게는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소고기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의 문턱이 높다는 게 어려운 점 중 하나로 꼽힌다. 보통 돼지고기나 닭고기보다 한우는 비싸다고 인식돼 왔다. 물론 최고급육의 경우 가격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소에는 다양한 부위와 등급이 있어 누구나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소비자들의 마음의 문턱이 낮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의 축산 농가에서 노력하고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당진 한우를 즐겨 드셨으면 해요.”
이를 위해 한우 연구회 회원들은 학교를 방문해 한우 고기 나눔 행사와 시식회 등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지역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에도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당진시청 광장에서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한우고기 나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정육식당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기도 하는 등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시도되는 추세다. 정육식당 뿐만 아니라 당진에서 생산된 한우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지역 내 정육점에서 거래되고 있어 당진시민 누구나 질 좋고 맛 좋은 한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질 좋은 조사료 값싸게 공급해야
한편 얼마 전 인근 지역인 홍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당진의 한우 농가에서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다행히 철저한 소독과 방역, 축사 관리로 당진 지역에서는 한 건의 구제역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박 회장은 “축산 농가와 축산과, 축협 등에서 구제역 발생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구제역 피해가 없었다”며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방역·소독 활동 등 축사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 농민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우 연구회는 석문간척지 내 토지에 조사료를 직접 재배해 농가에 공급하고자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길이 쉽게 열리지는 않지만 농가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란다. 이를 통해 농가에는 양질의 사료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휴경지도 관리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적 지원과 관심이 더 필요하다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 임원 명단 △회장: 박희상 △부회장: 김범석·강관묵 △사무국장: 김석남 △총무: 이재천 △감사: 이찬휘·홍성재 △실장: 임향숙
※문의 010-5401-6365(박희상 회장)

 

[인터뷰] 박희상 회장

“소고기 마음 놓고 드세요”

“당진시민들이 지역에서 건강하게 키운 소고기를 마음 놓고 드셨으면 좋겠어요. 생산자는 소비자와 신뢰를 쌓으며 질 좋은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한우 연구회장이자 전국한우협회 당진시지부장을 함께 맡고 있는 박희상 회장은 “사람들이 당진 한우를 먹어보고 좋은 평가를 내려줄 때 가장 뿌듯하다”며 “건강은 건강한 먹거리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우가 비싸다는 인식으로 한우고기에 대한 마음의 문턱이 높다”면서 “등급이 낮다고 좋지 않은 고기가 아니니 소비자들이 다양하게 한우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료값을 비롯한 생산비 상승에 비해 소 값은 오르지 않고 있어 축산 농가 마다 어려움이 큽니다. 지역에서 생산한 한우에 더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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