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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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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20대들의 ‘Talk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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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나이가 바로 20대다. 무엇이든 경험해 볼 수 있는 나이이자 세상을 살아가는데 두려울 것이 없는 나이다. 이번 호에서는 지역에서 살아가는 20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당진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6명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 함께한 사람들
오준수(29세) 읍내동 거주·당진 출신·현대자동차 신평 대리점에서 6년째 영업
김정현(27세) 신평면 거주·서울 출신·대전대학교 생명공학과 휴학·취업준비생
강슬기(27세) 순성면 성북리 거주·안산 출신·세무사 시험 준비
김종열(29세) 송악읍 복운리 이주단지 거주·인천 출신·현대제철에서 2년째 근무
김동영(23세) 신평면 상오리 거주·수원 출신·면천면 율사리에서 축산업 종사
이노을(29세) 읍내동 거주·강원도 강릉 출신·피부관리사·직장인밴드 웨이아웃과 가가멜 활동 중

20대, 고민이 많을 시기죠. 다들 요즘 무슨 고민이 있으세요?
김정현: 취업에 대한 걱정이 많아요. 현재 원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넣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너무 초조해요. 지난해에는 학생이라 몰랐는데 취업을 준비해보니 취업 현실이 가슴에 확 와 닿더라고요.
강슬기: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공부가 굉장히 어려워요. 내가 이렇게까지 공부하는데 나중에 그만두게 되면 어떡하나 싶어요. 결혼도 생각해야 할 나이라 결혼에 대한 고민도 있고요.
이노을: 저도 결혼이 최대 고민이에요.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드니 결혼에 대해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주위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나서 포기하는 것이 많아진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나이가 찼으니 결혼하라고 하면 삼년은 더 놀고 시집가겠다고 말해요.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 만나고 알아가는 게 힘들어요. 어렸을 때는 마음 맞거나 좋으면 아무 생각 없이 만났는데 말이죠.
김종열: 저는 결혼이 남의 이야기 같아요. 아는 형 나이가 서른이였는데 내가 서른을 앞두고 있다니···.
김동영: 모든 남자는 군대, 취업, 결혼 이 세 가지가 고민인 것 같아요. 저는 이제 결혼이 남았는데 여자 친구도 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어요. 친형도 일찍 결혼했는데 무척 행복해보여서 저도 빨리 결혼하고 싶어요.
오준수: 대부분 결혼을 망설이는 분들에게는 결혼을 빨리해도 좋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저 같은 경우 일찍 결혼해서 아이들이 스무살일 때 제나이 41살이에요. 노후를 편안히 즐길 수 있죠.

주말이나 시간이 빌 때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가는 곳이 있나요?
오준수: 초등학생 1학년 아들과 5살 딸을 키우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그로랜드(태신목장)나 삽교호관광지에 자주 가요.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게 당진종합운동장도 많이 찾는 편이에요.
김동영: 여자친구가 수원에 살고 있어 당진에서 데이트 한 적이 없네요. 여자친구가 당진에 온다면 삽교호관광지에 데려가고 싶어요.
김정현: 저는 친구들과 장고항 가서 바다를 보면서 고기 구워 먹으며 놀아요. 또 장고항 실치축제를 구경가기도 하고요.
강슬기: 저는 왜목마을 가는 것을 좋아해요. 종종 바다 넘어 일몰도 보고 바람도 쐬고 와요. 석문산도 올라가고요. 도시인 안산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죠.

당진 어디에서 주로 노세요?
오준수: 당진은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자리가 적어요. 주말에 가족들과 시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김종열: 이주단지에 살고 있는데 집 근처에도 놀 곳이 거의 없어요. 편의점만 정말 많죠.

당진엔 벚꽃축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등 지역축제가 많아요. 혹시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김동영: 면천 진달래축제요! 살고 있는 곳이 면천이라 매년 갑니다. 또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도 가봤어요. 재작년엔 줄이 끊어져서 굉장히 아쉬웠죠.
강슬기: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그게 뭔가요? 말로만 들었는데도 가고 싶어지네요.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순성면의 벚꽃축제가 가장 기대돼요. 장고항 실치축제도 그렇고요. 당진에 이런 축제가 있다는 것이 신선하네요. 가보고 싶어요.
오준수: 장고항 실치축제와 상록문화제에 가봤어요. 아이들이 있어서 지역 축제에는 많이 가는 편이에요. 실치축제에서는 배에 올라 직접 실치를 잡아요. 실치를 잡는 지역이 얼마 없다고 들었는데 장고항이 실치를 잡는 지역이라 지역민으로 뿌듯하네요.

당진에 전통시장은 이용하는 편인가요?
오준수: 자주 가긴 하는데 저보다는 아내가 더 자주 가죠.
강슬기: 부모님이 육가공업을 하셔서 시장에서 사과와 배 등 과일을 사오세요. 그래서 가끔 같이 따라가요. 안산에는 전통시장이 별로 없어요.
김정현: 저도 부모님과 함께 당진시장으로 장보러 가요. 짐 들어 드리러 자주 가죠.
김동영: 저도 자주 가요. 장 보러도 가고 막걸리 마시러도 가고. 시장에서 먹는 막걸리와 풀빵이 참 맛나거든요.

영화, 공연, 전시 등 문화 생활은 평소에 많이 하는 편인가요?
오준수: 문화 생활을 하고 싶은데 잘 안가게 돼요. 많이 하는것 같은데 나이대가 안맞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아이들이 있어서 뽀로로나 번개맨 등 어린이 관련 공연을 보러가죠.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재밌어요.
김정현: 같이 갈 사람이 없어 잘 안 가게 돼요. 그래도 종교생활을 하다 보니 모임에서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에요.
강슬기: 전 영화를 좋아해요. CGV당진이 생겨서 정말 좋아요. 당진시네마나 조이앤시네마는 아직 가보지 않았어요.
김종열: 당진은 아직 문화공연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 같아요. 직접 찾아보지 않는 이상 잘 모르죠. 길 가다가 현수막을 통해 알기도 하지만 시간이 안 맞아서 못 가는 경우도 있어요.
이노을: 당진에서 다양한 공연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어요. 그래서 서울에서 문화생활을 하는 편이에요. 직장인 밴드 공연에 가거나 주말에 연습실 놀러가는 것이 전부죠.

돈은 주로 어디에 쓰나요?
이노을: 전 밴드에서 활동하다보니 악기에 돈을 많이 써요. 최근에 산 악기가 170만원 짜리인데 너무 비싸요. 일시불로는 사기 어렵고 결국 할부의 노예가 되죠. 그리고 돈을 모아서 공연보러 가요.
김동영: 저는 술에 돈을 많이 써요. 너무 많이 써서 부모님께 용돈 받아씁니다. 한 달에 50만 원씩?
오준수: 저는 생활비로 많이 나가죠. 그리고 취미가 낚시인데 취미생활하는데 돈을 많이 투자하는 편이에요.
김정현: 저는 취업에 필요한 것들이나 옷에 돈을 많이 쓰는 편 같아요. 당진 구터미널 인근 상점들에서 많이 사는 편이에요.
강슬기: 저는 이사한지 얼마 안돼서 커텐이나 침구 등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당진엔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곳이 별로 없어서 거의 인터넷에서 구입하곤 해요.
김종열: 저는 거의 기름값으로 써요. 당진이 너무 넓어서요. 기름값과 술값이 많이 나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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