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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5.04.03 22:16
  • 호수 1053

[김선순 원장의 사고력 글쓰기]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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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순 지혜의 숲 당진센터 원장

“카르페 디엠”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에서 스팅 선생님이 아이들을 향해 던진 말입니다. ‘현재를 즐겨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지요. 1989년도에 개봉된 영화이지만 2000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강한 울림이 되는 말입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린 나의 현재이고 미래는 앞으로 내가 맞이할 현재이지요. 결국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현재라는 것입니다.

종종 우리는 현재를 살면서 지나간 과거의 아쉬움과 상처로 현재를 더 어둡고 힘들게 하기도 하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준비와 걱정으로 현재를 지나친 바쁨과 긴장으로 채우곤 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현재는 과거, 미래라는 또 다른 이름일 뿐 우리는 언제나 현재라는 시간 속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현재가 과거가 되고 미래가 되는 것이지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우리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톨스토이는 가장 중요한 때란 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는 이순간이라고 말합니다. 톨스토이는 가장 중요한 사람을 지금 이 순간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톨스토이는 가장 중요한 일을 지금 이 순간 함께 있는 사람을 위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지 못한 채 직장에선 집에 대한 걱정을 하고, 집에선 직장의 일을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요? 지금 이 순간 나와 함께 하는 일이 힘든 과제를 해야 하는 일이라면 기꺼이 그 과제를 위해 고민하고 힘을 들여 해야 하고, 지금 이 순간 나와 함께 하는 일이 쉬는 일이라면 온힘을 다해 충분히 쉼에 충실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 또한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내 곁에 머물러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지요. 내 곁 있는 사람을 두고 TV속 연예인을 갈망하며 아쉬워하고 내 아이들을 곁에 두고 남의 집 아이들을 부러워하며 비교하고 지금 현재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아닌 뜬구름과 같은 사람들을 향한 동경으로 곁에 있는 중요한 사람들을 아프게 하며 현재를 살고 있지는 않나요? 과거 현재 미래가 이름만을 달리한 우리가 만나고 있는 현재이듯 우리에게 매일매일 다가오는 오늘 또한 어제와 내일과 하나입니다.

우리들의 과거와 미래는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재를 어떻게 맞이하고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충분히 찬란한 행복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에 서 있을 수 있는 우리들,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는 우리들, 해야 할 일들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 지금 이 순간을 아낌없이 최선을 다하며 즐기는 우리들이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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