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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경제인을 만나다 1 공방 뜰 이현정 대표
“많은 사람에게 수공예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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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다시 찾은 꿈
스트레스 없는 비결은 ‘즐겁게’

신성대학교 산학협력단 103호에서 수공예를 배울 수 있는 공방 뜰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정 대표는 어릴 적 한복을 만드셨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규방공예를 시작했다. 수 놓는 일은 하지 말라는 할머니의 반대로 이 대표는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졸업 후 서울에 있는 속셈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하지만 결국 이 대표는 바늘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한복을 만드시는 것을 보고 옆에서 같이 바느질을 했어요. 할머니의 반대로 어쩔 수 없이 손을 뗐죠. 그래도 수 놓는 것이 좋았던 저는 수업시간이 끝나면 친구네 집에 도구를 숨겨두고 몰래 수를 놓기도 했죠.”
 
생소한 규방공예
그는 규방공예를 전문으로 배우기 위해 일주일에 2번씩 서울을 오갔다. 고생 끝에 이 대표는 규방공예 자격증을 취득했다. 어렵게 시작한 규방공예로 가죽공예를 하는 친구와 함께 공방을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규방공예가 무엇인지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라 처음 공방을 열었을 때는 오는 사람 하나 없었다고. 또한 펠트나 십자수 경우엔 사용되는 실에 번호가 있어 실을 구하기 쉽지만 규방공예의 경우에는 규격화 되어 있지 않아 재료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규방공예를 하면서 재미있던 에피소드도 있었다. 그는 “딸을 시집보내는 지인이 직접 예단보와 술보를 만들겠다고 해서 같이 도와준 적이 있었다”며 “예단을 받은 지인의 사돈이 정성과 솜씨에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 내 일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전통공예 널리 알리고파
처음에는 규방공예로 시작했지만 이 대표는 현재 퀼트공예, 펠트공예, 홈패션, 신생아 용품반, 전통매듭공예, 비누꽃 공예 등 다양한 강사 자격을 갖고 있다. 한국수공예기능인협회 평생문화센터 당진지부의 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그는 주민자치센터, 학교, 문화센터 등 수공예와 관련된 강의도 나가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여유가 없어져 아쉽지만 스트레스는 전혀 없단다.

이 대표는 “‘무리하지 말고 즐겁게 하자’가 영원한 목표이자 좌우명”이라며 “좋아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고 싶어 시작한 만큼 즐겁게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에 전통 수공예를 배울 곳이 부족해 아쉽다”며 “우리 전통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의 전통 규방공예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보존하고 싶어요. 전국으로 규방공예 등 대한민국의 전통을 알리려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한편, 공방 뜰에서는 규방공예 등 손으로 만드는 퀼트, 리본아트 등 총 16개의 수공예를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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