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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협의회장 릴레이 인터뷰 5 송산면 김봉균 회장
“주민자치는 지역공동체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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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간 갈등 안돼…화합 가장 중요
제도와 더불어 성숙한 시민의식 강조

<편집자주> 지난 3월 당진시 주민자치협의회가 본격적으로 출범해 각 읍·면·동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과 권한을 확대해, 당진형 주민자치를 만들겠다는 당진시는 지난해 12월 ‘당진시 주민자치협의회 설치·운영 조례’를 올 초 제정, 공포했다. 주민자치의 안정적인 정착과 발전을 위해 <당진시대>에서는 읍·면·동 주민자치협의회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각 읍·면·동에서 추진 중인 주민자에 대한 계획과 과제에 대해 듣고 이를 지면에 반영코자 한다.

산업단지 등 개발로 인해 지역의 현안이 많은 송산면은 주민자치협의회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침체된 당진의 남부지역에 비해 역동적인 지역이지만 그만큼 갈등이 많아 주민들에게는 상처와 아픔도 크다.

송산면 주민자치협의회(회장 김봉균)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 진행하고 있다. 탁구 등 취미활동을 함께하는 동아리도 생겼고, 주민자치센터에서 이미용을 배운 주민들이 직접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이미용 봉사도 정기적으로 한다.

또한 지난달에는 발전소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금을 지역을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금을 관리·운영하는 주민자치협의회 중심의 ‘사단법인 희망송산’을 창립했다.

기준에 의한 현안·갈등 관리 필요
당진시에서도 송산면 주민자치협의회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김봉균 회장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기도 한다.

김 회장은 “현안문제와 갈등 관리는 당진시가 주민자치협의회에 기대하는 중요한 역할이면서도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주민과 기업, 주민과 행정, 그리고 주민과 주민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다보면 누구에게든 분명히 서운함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자치협의회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주민들 편에서 생각할 수는 없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을 근거로 갈등 조정과 현안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은 모두 학연·지연·혈연에 얽혀 있어 어떠한 사안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이 쉽진 않을 겁니다. 주민과 기업, 행정 사이에서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행정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주민자치협의회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 회장은 이와 덧붙여 “우선 주민 간 갈등은 최소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시적 성과 없더라도 ‘유의미’
김봉균 회장은 주민자치협의회는 하나의 지역공동체 운동이라고 말한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살기 좋은 지역을 주민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민들이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을 통해 주민들의 소득창출에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점점 사라지고 있는 송산면 곳곳의 마을 전설 등 지역의 오랜 역사를 보존하고,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이를 마을을 위한 사업에 활용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주민자치의 뿌리가 내려 다음 세대가 튼튼한 기반 위에서 제대로 된 주민자치를 실현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 가는 길이라 다들 어렵고 힘들지만 함께 소통하면서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좋은 제도와 더불어 성숙한 시민의식을 강조하는 김봉균 회장은 주민자치가 발달된 외국 등 다른 지역의 사례를 통한 교육이 뒷받침 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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