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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15.06.26 22:12
  • 호수 1065

원도심, 청소년 탈선 ‘온상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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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지 말라”는 말에 욕설까지
서문리 및 당진1·2교 아래 심각

 

하교 시간인 오후 6시 경 무렵, 교복 입은 아이들이 폐허 혹은 건물 뒤편으로 향한다. 이내 청소년들은 으슥한 곳으로 들어가 담배를 꺼낸다. 또한 늦은 밤이면 서문리 일대 및 당진천 교각 아래에서 음주, 부탄가스 흡입 등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원도심 공영주차장 옆 건물에서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하교시간이 되면 수십 명의 아이들이 건물 뒤편으로 들어와 담배를 피운다”며 “말려도 봤지만 말을 듣지 않을 뿐더러 일부는 욕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물 뒤편에 LPG 가스통과 의류 등 창고가 있음에도 담배꽁초를 버려 화재에 노출된 상태다. 이밖에도 노상방뇨를 비롯해 쓰레기 투기 등으로 원도심 내 일부 건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흡연을 하면서 자기네들끼리 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초등학생들이 지나가며 듣는 경우가 많다”며 “인근에 탑동초 및 계성초, 당진초가 있는 만큼 어린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밤이 되면 당진1동 주민센터 뒤쪽으로 서문리 일대에 폐허가 된 건물로 청소년들이 모여들고 있다. 또한 여름철, 당진1·2교 아래에서 흡연하는 것은 물론, 부탄가스 흡입을 일삼는 등 탈선이 이어지고 있다.

수년 째 당진1동에서 방범·순찰 활동을 하고 있는 새마을운동 당진시지회 이경자 시부녀회장은 “흡연, 음주는 물론 부탄가스 흡입 등을 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며 “특히 서문리 일대나 당진천 등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주민들은 학생들을 말려도 소용이 없으니 아예 창문을 닫고 지내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청소년들이 쉴만한 공간이 부족해 우범지역으로 내몰린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실제로 청소년활동진흥법 상, 각 시·군·구 별 청소년수련관이 설치돼야 함에도 당진에는 없는 실정이다.

조상연 당진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원도심 내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나 수련관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도 마련돼 있지 않아 청소년들이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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