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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읍내동 용천옛날통닭 전종권 대표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옛날통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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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직접 손질해 그날 모두 사용해 ‘신선’
최고의 맛 저렴한 가격에 인기

 
 

며칠 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태어났다. 결혼한 지 6년 만에 만난 아이다. 두 손은 분주히 손님들을 위한 닭을 튀기면서도 머릿속은 온통 아내와 딸 생각이다. 용천옛날통닭이 2호점까지 확장해 바쁜 요즘이지만, 참 행복하다는 전종권 대표다.

일찍이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외환위기(IMF)로 인한 가계경제 악화까지 겹쳐 집안은 날로 어려워졌다. 전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했다. 군 제대 이후 마음을 다잡고 시작한 첫 사업은 수원 화서시장에서의 수산물 유통업이었다. 친구가 단순히 수산물만 옮기면 된다고 하기에 갔는데 비릿한 수산물 냄새로 한참을 고생하기도 했다고. 그래도 참고 3년을 일했지만 일본 원전 사태로 인해 수산물 판매량이 뚝 떨어지며 수산물 유통업을 계속 지속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후 없는 자본을 끌어 모아 옛날 통닭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초기 자본이 부족했던 만큼 브랜드 치킨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게다가 생각보다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았다. 그는 “그 당시엔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때 전 대표에게 손을 내민 것은 장모님이었다.
당시 연이은 실패로 상처 입은 전 대표 부부에게 장모와 장인은 손을 내밀었고 함께 당진을 내려오며 새롭게 용천옛날통닭을 문 열었다.

용천옛날통닭은 말 그대로 ‘옛날통닭’이다. 재료의 신선도를 가장 중시하는 전 대표는 생닭을 들여와 직접 그날 사용할 양만 손질한다. 반죽까지 모두 다 된 상태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용천옛날통닭의 통닭은 보다 살이 두툼하고 튀김은 두껍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닭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들여오는 양념에 갖은 재료를 사용한다. 그는 용천옛날통닭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정말 옛 방식으로 손으로 잡아 뜯어가며 먹는 것이 제 맛”이라고 추천했다.

용천옛날통닭은 1마리에 6000원, 2마리에 1만1000원의 가격으로 저렴함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가격을 고수하기 위해 배달은 하지 않는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통닭을 맛 본 손님들이 하나 둘 입소문을 듣고 찾아와 지난 5월, 2호점을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1호점에서는 주로 포장을 전문을 하고 있으며 2호점에는 홀을 마련해 손님들이 맥주 한 잔과 통닭·닭강정·닭모래집 등을 맛볼 수 있다. 무더운 낮과 달리 선선해진 밤이면 연일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항상 초심을 가지고 변함없이 손님들을 맞이하겠습니다. 용천옛날통닭을 항상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 가격 : 옛날통닭 1마리 6000원, 2마리 1만1000원(포장기준), 닭강정 소 3000원, 중 5000원, 대 1만원, 양념치킨 1만3000원(포장기준), 닭모래집튀김 1만원, 양념닭모래집 1만1000원
■ 위치 : 읍내동 중앙1로 26번지
               (당진1동사무소 앞)
■ 문의 : 354-1737
■영업시간 : 밤 12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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