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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만족하면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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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거래로 벼랑 끝까지 가기도
점심시간 반납할 정도로 ‘열심’

송악읍 기지시리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 도착하니 탁, 탁, 탁, 탁, 기계 소리가 들려왔다.
눈이 크고, 입술은 묵직하게 생겼고, 좋은 체격에 짙은 눈썹의 남자가 타카(tacker)총을 들고 있었다.
바로 ‘대성 인테리어’ 대표 이종성(합덕읍 운산리) 씨다.

인테리어 16년 차로 목공기술이 주특기인 그가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이 있다면 조임 부분에 신경 쓰는 일이다. 보통 본드로 칠할 경우 1~2년이 지나면 사이가 벌어지게 되는데 그는 말 안 해도 알아서 미리 신경 써준다. 또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대표에게도 어려운 한 때가 있었다. 부족함 없이 잘 살아 왔던 그에게 모 건설회사와의 잘못된 거래로 심한 타격을 받았다. 이 일로 2년간 고통 속에서 지내야 했다고.

그와 같은 일을 겪은 사람이 강원도에 있다는 말에 강원도까지 갔지만, 만나지 못하고 홀로 떠난 그곳에서 소주 네 병을 연거푸 마시기도 했다. 그 당시 그는 한 발자국만 디디면 부상 내지는 죽음인 낭떠러지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었다. 그는 “이상하게도 내가 뛰어내리면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순간 내가 왜 이렇게 죽어야 하는지 생각이 들어 다시 한 번 살아보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2년간의 방황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곳 당진에서 좋은 사람들을 계속 만나다 보니 죽지 않기를 잘 했단다. 그가 가진 양심에 따라 고객에게 해줘야 할 일을 해주고도 더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알아서 더 해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혼자서 힘이 들거나 시간에 쫓기다 보면 사람을 얻어 일하는데 내 맘 같지 않다고 말했다. 간식 시간, 점심시간을 빼면 하는 일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인건비도 오르고, 웬만하면 혼자서 점심시간도 반납한 채 일하기 일쑤다.

이 대표의 일생에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그중에서 돈을 떼이고 못 받은 일들도 있어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여러일로 인해 사람들을 믿지 못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점점 바뀌어 가고 있다.

그는 이제 과거를 딛고 앞을 내다보고 있다. 특히 향후 5년까지는 열심히 일해 원하는 바를 얻을 것이라고. 특히 성공하면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가르쳐 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요즘은 기술을 배우는 사람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마지막까지 고객의 마음에 들 때까지 최선을 다 한다는 그가 반갑게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문의 : 041-362-1490 / 010-9297-0126
김석준 시민기자 k36290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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