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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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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 합덕대건신협 이사장
‘나눔’에서 찾는 희망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수해로 인한 쓰라린 상처와 구조조정을 당한 직장을 잃은 실업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 병마와 싸우면서 눈물을 머금고 나날을 보내는 형제들, 사업을 하다가 하루 아침에 부도를 맞는 사람들, 그리고 너나 할 것 없이 장사가 안돼니 한숨이 절로 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세계적 경제 대공황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는 이런 현실속에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가?
정치인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미루어도 보았고 사업을 하는 대기업가들에게도 핑계를 대보았고 국내외에서 이렇다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침묵에도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보지만 아무도 속시원히 대답해주는 사람은 없다. TV 화면을 통해 보여지는 어느 사회 지도층 인사의 부정한 모습이나 뻔뻔스러운 변명은 실의에 찬 우리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 자신에 대하여 생각하고 반성해 볼 문제이다. 세금을 열심히 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법망을 피하여 절세하려 하였고, 국세징수기관에 잘못 보이면 세무조사를 통하여 의법조치를 당하는 그런 모순 속에서 살고 있다. 열심히 일하여 세금을 국가에 바치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며 또한 국가의 주인으로서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피땀으로 이뤄진 조세가 정치와 권력의 칼자루로 변한다면 세금을 내고 싶은 의욕이 어디 있겠는가?
지금까지 모아 놓은 분들, 저축해 놓은 분들도 이제 나라가 이렇게 어렵게 되었을 때 결단을 내려야 한다. 나라금고에 돈이 없다. 수많은 이재민과 실업자가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는 국민들 각자가 열심히 맡은 일에 충실하여 납세행정에 적극 협조하는 일이다. 이렇게 모여진 세금이 건실한 국가시책에 따라 고루 분배되는 것, 이것이 왈, 구조조정이 아닐까?
물질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어야 하며 고통도 함께 분담해야 한다. 지혜와 지식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은 무지한 사람들을 위하여 그것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또 그들을 위하여 봉사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생각한다면 지금의 이 어려움을 이기는 길은 좋은 법을 잘 만들어 철저히 지키는 방법도 있겠지만 우리들 각자가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몸소 실천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종교인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이 사회가 ‘나 하나만 잘 살면 그만’이라는 생각, ‘내 돈 가지고 내 맘대로 쓰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라는 그런 개인주의에 쉽게 젖어버리는 것은 태초에 신이 주신 법칙을 무시하고 인간이 만든 약삭빠른 지식의 소산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율법(법, 계명)만 가지고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그런고로 균형을 잃은 이 시대에 병들어 신음하는 사회를 치유하는 길을 신도이든 비신도이든 간에 마음 깊은 데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진리로 알아듣고 삶으로 옮기는 참사랑을 나누는 일일 것이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복음 25장 40절)라고 하신 예수님의 사랑의 메세지가 우리들 가슴에 메아리칠 때만이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가 치유되어 희망찬 삶의 미래가 약속되는 것이다. 사랑만이 모든 것을 이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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