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준(jjyu@djtimes.co.kr)
문화제로 바뀌고 첫 행사 사회·기관단체장, 주민 등 2천여명 참석, 장군의 뜻 기려 국악단 공연·궁도·씨름·백일장 등 다채
제10회 충장공 남이흥장군 문화제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군민회관 및 충장사 경내에서 개최되었다. 지난해까지는 충장공 남이흥장군 숭모식으로 행사를 진행하다가 올해 충장공 남이흥장군 문화제로 바뀐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이번 행사는 지난 9일 사전행사로 당진군민회관에서 충남국악단의 초청공연이 있었으며 10일에는 대호지면 도이리 충장사 경내에서 사회·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숭모식이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숭모식에는 30℃가 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이 자리를 지켰으며 국악인 김동남씨의 우렁찬 북놀이가 식장을 가득 울리는 가운데 임창묵 부위원장이 행장소개를 통해 남이흥 장군의 생애에 대해 소개해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민영근 위원장은 식사를 통해 “세월이 흘러도 공이 뿌린 붉은 피는 오늘날까지 조국강산의 밑거름이 되어 산은 푸르고 강물은 맑게 도도히 흐르고 있다”며 “비록 국가적 위기가 닥쳐올지라도 선현들이 남기신 뜻을 이어받고 따른다면 세계 속의 한국으로 뻗어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부대행사로 치러진 학생백일장에서는 정미초등학교 4학년 안혜리 학생이 ‘애국의 길’로 대상을 받았으며 충장정에서는 활쏘기에 능했던 남이흥장군을 기리기 위해 도내 1백여 궁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6회 도지사배 궁도대회가 벌어졌다. 또한 제1회 씨름왕 선발대회가 처음 진행돼 12개 읍면 80여명의 남녀노소 선수들이 참가, 열띤 각축을 벌였다. 이날 씨름대회에는 이봉걸·이준희·홍현욱·김경수·박광덕 등 왕년의 씨름 스타들이 특별 초대손님으로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한편 사전행사로 9일 당진군민회관에서 4백여명의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치러진 충남국악단 초청공연은 길열음 설장고 놀이와 화관무·판소리 등과 함께 경기·남도민요, 사물놀이 등이 펼쳐져 참석자들을 흥겹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