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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5.08.28 21:38
  • 호수 1073

[독자투고]최병부 당진시행정동우회 이사
천안 향토문화유적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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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당진문화원에서 주관하는 향토문화유적 탐방에 참여했다. 찌는 듯한 삼복더위에도 불구하고, 일행 30여 명은 아침 일찍 당진문화원을 출발, 천안시 동남구에 있는 천안박물관에 도착했다. 천안박물관은 2008년 9월에 개관했는데, 선사유적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천안의 역사가 담긴 다양한 유적과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약 9200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축, 연면적 약 2000평 규모로 6개의 전시실과 공연장, 야외공연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전시된 유물들은 8000여 점에 이른다.

주요 전시품은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로 국보 제7호로 지정된 봉선홍경사적갈비와 국보 제280호인 성거산 천흥사 동종, 그리고 보물 제1189호로 지정된 암행어사 박문수 초상화와 보물 제1247호로 지정된 광덕사 면역사패교지 등이 있다. 40여 분간 관람이 끝나고 박물관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해 특색 있고, 맛있는 호두 비빔밥으로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냈다.

다음은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에 위치한 홍대용과학관에 도착했다. 영조 7년에 충청남도 천원군 수신면 장산리 수촌마을에서 태어난 담헌 홍대용 선생은 1731년에 태어나서 1783년에 돌아가실 때까지 천문관측 기구인 혼천의를 제작했고, 사설 천문대인 농수각을 만들어 천문을 관측한 과학사상가이며, <의산문답>이라는 저서를 통해 지구구형설, 우주무한론, 지전설을 주장한 조선시대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다. 홍대용 선생은 스승 김원생이 있는 석실서원에 들어가 23년간 수학하면서 박지원, 박제가 등 북학파를 형성했던 인물들과 교류했다.

2014년 5월에 개관한 홍대용과학관은 약 4200평의 부지에 건축면적 약 1000여 평에 지상 4층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800m의 반사망원경과 지름 15m의 플라네타리움이 설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상설전시관과 과학체험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여주는 공간이라고 해설사는 설명했다.

이후에는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 위치한 유관순 열사 사적지로 이동했다. 유관순 열사는 1902년 12월 16일에 천안에서 태어나 선교사의 도움으로 이화학당(현 이화여고)에서 신문학을 배웠고 학교 옆 정동교회를 다니며 나라와 민족에 대한 열정과 애국심을 키웠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시위에 참여했고,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다 1920년 10월 12일 순국했다. 우리들은 유관순 열사 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동상, 유관순 열사의 거리, 유관순 열사 기념공원, 초혼묘 등을 돌아보고 참배했다.

다음은 문화탐방의 마지막 코스인 독립기념관으로 향했다. 독립기념관은 우리민족의 5000년 역사 속에 무수한 외세의 침략에도 굴하지 않고 강인한 독립의 의지와 자주의 정신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물려주신 선열들의 빛나는 역사를 기록하고 있었다. 1987년 국민모금운동으로 건립한 독립기념관은 외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사와 국가 발전사에 관한 약 9만여 점의 유물과 자료가 전시돼 있다. 겨레의 집 앞에서 ‘한얼이 열차’를 타고 독립기념관을 나왔다. 지역의 역사를 탐방한 이날, 잊을 수 없을 만큼 보람 있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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