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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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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신문의 역사를 한 눈에!
지역 박물관·기념관 진단과 제안 5
일본 구마모토 일일신문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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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전부 무료
초창기 신문제작 방법에 대한 설명과 체험

일본 구마모토 일일신문박물관은 규모가 작음에도 상설전시와 기획전시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상설전시관에 들어서면 수천여 개의 활자들이 놓여 있다. 큰제목, 작은 제목, 기사에 쓰일 크고작은 활자가 앙증맞으면서도 섬세한 모양으로 전시장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구마모토 일일신문사와 함께 운영되고 있는 구마모토일일신문박물관(이하 신문박물관)은 구마니치신문 창립 45주년을 기념해 설립됐다.(현재는 구마모토 일일신문이지만 이전에는 구마니치신문이었다)

인쇄기가 현대화되면서 △인쇄소·기구의 소멸 △구마모토 현과 관련된 언론인 기념 △신문의 역사 등을 위해 신문박물관이 설립·개관됐다. 신문박물관은 1987년 일본의 최초 신문박물관으로 자리했다. 이곳은 연간 7000명~1만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하며 운영·관리는 구마모토 일일신문사의 담당부서에서 맡고 있다.

구독료와 광고료로 이뤄지는 신문사
신문박물관을 이끄는 박물관장은 대체로 신문사를 정년퇴임한 사람들이다. 신문박물관이기에 구마모토 일일신문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마모토 일일신문의 수익은 50%는 광고, 50%는 구독료다. 18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구마모토 현에서 구마모토 일일신문 부수는 30만 부를 차지한다. 구독료는 한 달에 3300엔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3만5000원 정도에 해당된다. 신문박물관은 구마모토 일일신문에 대해 호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독자를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신문박물관에서 전시를 보고 구독하는 경우도 잦은 편이다.
1980년 이전에는 활자를 사용해 신문을 만들었다. 그 이후로는 컴퓨터를 활용해 신문을 제작하고 있다. 직접 사람의 손을 거쳐 신문이 만들어졌을 때는 직원들이 직접 활자를 파 글자를 찍었다.

구마모토 일일신문에서 사용한 활자는 4500여 가지다. 직접 활자의 모체에 묵을 흘려 하나씩 찍어냈다. 1단짜리 신문 기사 하나 만드는데 40분이 소요됐다. 한 면을 찍는데는 직원 10명이 한 시간을 활자를 찍어내야 했다. 1933년 활자를 찍어 만드는 기계가 구마모토 일일신문사에도 들어왔다. 신문사에서 50년 동안 사용한 기계도 이곳에 전시돼 있다.

보도사진을 모아 기획전시 열어
현재 신문박물관에는 전차에 대한 사진이 전시된 특별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구마모토 일일신문에 실린 사진들 중 전차 사진을 모아 전시해 놓았다. 이와 같은 전시를 하려면 사진이 500~600여 장 필요하다. 신문박물관에서 이뤄지는 기획전시는 지역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로 이뤄진다. 일 년에 5회 정도의 기획전시가 열리며 이전에는 구마모토 현의 마스코트인 캐릭터 구마몽 전시가 이뤄져 관광객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한편 기획전시의 주제는 항상 ‘지역’과 연계된 것이다.

학생·시민을 위한 교육사업 추진
신문박물관에서는 학생과 시민에 대한 교육 사업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신문박물관은 구마모토 일일신문사와 연계해 구마모토 현에 위치한 학교에서 신문 읽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직접 활자를 하나씩 찍어가며 과거에는 어떻게 신문을 만들었는지 체험가능하다. 여름방학 시기에는 특별한 체험학습을 실시한다. 학생들이 직접 알고 싶은 기사를 검색하고 기사를 작성해 작은 신문을 제작한다.
기념과 의미를 담기 위해 신문박물관이 설립됐지만, 오직 구마모토일일신문사의 수익으로만 운영이 되고 있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인터뷰] 유다미키오 인쇄·출판 담당자

“지역의 역사 알리는 역할 담당”

“구마모토 일일신문박물관은 신문에 대해 기여가 큰 편이라고 생각해요. 신문박물관에는 관광객이나 단체 방문이 잦은 편인데, 관람객들이 신문에 대한 역사 등 설명을 듣고 구독신청을 하고 가는 경우도 많거든요. 앞으로 신문박물관이 해야할 역할은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지역에 대한 역사를 알리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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