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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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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숙현 / 한우리독서문화원장

가치관 교육인 독서 또다시 경쟁도구가 되지않길

“독서는 풍성한 인간을 만든다. 회의는 유용한 인간을 만든다. 그리고 저술은 정확한 인간을 만든다”
- 프란시스 베이컨 -

화사한 햇살을 받으며 남산에 오르니 간사한 마음은 성급하게 가을로 달려간다.
‘어린이 독서교육과 학부모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회가 있었다. 하는 일과 무관하지 않기에 독서모임 회원들과 남산도서관을 찾았다. 함께 한 젊은 주부들의 모습은 활기차고 엄마를 따라 온 아이들도 귀엽기 그지 없었다.
독서교육이란 무엇인가?로 열기 시작한 강의가 ‘우리 어린이들이 어떤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는가. 앞으로 우리사회가 어떤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으로 던져질 때 아이들의 미래를 맡은 어른으로서 깊은 생각을 하게 했다.
대학입학시험에서 논술의 비중이 높아진다고 하자 교육문제 만큼은 예민하고 발빠르게 받아들이는 우리 풍토에서 책읽기가 단번에 중요한 학습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강의는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필요해진 책읽기가 맹목적 교육열기로 번질 위험을 환기시키는 계기였다.
좥독서를 통해서 올바른 가치관과 도덕의식, 성숙된 인격이 만들어진다. 나와는 다른 이상, 사고, 감정, 견해에 접근할 수 있고 사물과 인생을 보는 안목이 넓어지게 된다. 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나의 생각과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이해 위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좦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렇게 정리된 독서의 필요성을 다시 소개하고 싶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이제라도 독서가 교육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이다.
도서관에 별도의 교육장이 없어 열람실을 이용했다. 마이크 시설이 없어 강의가 순조롭지 못했고 아이들 떠드는 소리에 분위기가 산만했다. 어떤 이들은 교육관련 정보가 중요했고, 내 아이가 떠들건 말건 중요한 강의를 놓칠 수 없다는 이기심을 드러냈다.
아이들 교육이 바로 서려면 부모교육이 앞서야 한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했다. ‘사람이 도덕적이 된다고 하는 것은 나의 삶에 반드시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는 뜻이다’라는 글귀가 떠올랐다.
지속적으로 이런 교육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어떤 이의 말에 희망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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