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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대회 3연패 숨은 공로자 - 순성면 아찬리 민익홍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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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우리이웃

장애인 체육대회 3연패 숨은 공로자
생업 제쳐두고 선수 발굴·훈련에 헌신
거동 불편한 주민 찾아가 이발봉사도

지난 8일 당진읍 산장가든에서는 충남장애인 체육대회에서 3연패를 차지한 당진군 선수단의 해단식이 진행됐다. 역경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눈물겨운 노력으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선수들은 참석한 내빈들의 축하속에 서로를 위로하며 축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장애인협회의 많은 사람들은 선수단의 눈부신 결과에는 묵묵히 선수발굴과 지도를 위해 헌신한 민익홍(남, 52세, 순성면 아찬리)씨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당진군 장애인협회 조직과장을 맡고 있는 민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순성면의 가정집을 가가호호 방문하여 선수를 발굴, 당진군내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확보하여 선수단이 우승하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 또한 육상감독을 맡아가며 생업도 거의 포기한 채 연습기간 두달동안 직접 선수를 차에 태우고 연습장까지 출퇴근했다.
올해 수해로 도로가 유실되어 연습을 도저히 할 수 없을 때도 많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수들 모두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노력하여 이를 극복했다고 한다.
민씨는 동네의 어려운 일 뿐만 아니라 순성면 분회장으로 시작한 장애인협회의 일에 열성적으로 앞장서 누구보다도 폭넓은 활동으로 많은 회원들을 등록시켰다. 순성에서 현대이용원을 하고 있는 민씨는 그 자신이 몸통장애를 겪는 3급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거동이 불편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이발해주는 봉사활동을 몇년째 계속하고 있다.
장애라는 시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고통임에도 민씨는 “내 자신이 생활보호대상자로 물질적 도움을 받고 살기 때문에 맨몸으로라도 남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찾아가 봉사했다”며 “할 수 있는 일이 그것 밖에 없다”고 겸손해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인간사이의 인륜을 저버리게 하고 희망을 상실하게 하는 이 시대에 민씨의 행동은 봉사가 단지 여유있고 조건이 좋을 때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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