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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15.12.03 21:14
  • 수정 2017.08.12 01:02
  • 호수 1086

손성 고대면 진관리 당미경로당 회장
"며느리에게 직접 만든 감사패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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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대면 진관리에서 일제강점기 에 태어났다. 어릴 적에는 아버지가 일제 징용으로 붙잡혀 갔다. 당시 도망가다시피 어머니와 서산으로 떠나 약 30년 간 살았다.

젊었을 때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래서 돈을 벌고자 아내와 아들과 상경했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서울 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5년간 채소를 판매하며 살다가 큰 아버지를 모시고자 당진을 다시 찾았다.

이 자리를 빌어 50년 이상을 함께한 아내(김형예)에게 젊은날 고생시켜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첫 번째 사진은 17년 전 둘째 아들인 인정이가 대학교를 졸업할 때 찍은 사진이다.
인정이는 한남대 미대를 졸업해 지금은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정이는 학원을 따로 다닌 적도 없는데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녔다. 시골에서 자식 공부시키기가 어려웠는데 인정이는 스스로 공부하는 효자였다.
나와 아내는 2남1녀를 낳아 키웠다. 앞으로는 인석이와 인정, 미소가 모두 원하는 일을 이루는 것이 바람이다.

 

두 번째 사진은 2002년 목포 유달산에서 찍은 사진이다.
담배농사를 하는 농부들의 모임인 초연친목회에서 함께 등산 갔을 때다. 초연친목회는 20여 년 전에 결성돼 일 년에 한 번 여행이나 등산을 함께 가곤 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많아 친목회는 자연스레 해체됐다.

세 번째 사진은 3~4년 전 태안에서 사는 막내동서, 막내처제, 아내와 지리산프라자호텔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 때 2박3일을 함께 놀러갔다. 처제가족은 아내와 나와 함께 여행을 가거나 목욕가자고 종종 연락을 한다. 참 인정이 많은 사람들이다.

네 번째 사진은 2014년 충청남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에 당진시그라운드골프연합회 선수들과 찍은 사진이다. 그라운드 골프를 시작한 지 8년 정도가 됐다. 그라운드 골프는 걷기 운동도 되고 홀에 공을 넣을 때마다 성취감이 생긴다. 그라운드 골프는 매일 한 시간씩 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하고 왔다.
당진시그라운드골프연합회 선수들은 스스로 지역의 명예를 갖고 경기에 출전한다. 당진시장배 그라운드골프대회에서 남자부 우승, 당진시장배 우승, 생활체육회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섯 번째 사진은 올해 설에 우리 가족들과 찍은 기념사진이다. 이날 나와 아내는 며느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없는 가정에 시집와 아들들을 교육하며 성장시킨 것도 대견한데, 적은 수입을 알뜰 살뜰 모아 아파트를 마련한 며느리의 살림솜씨를 보고 감탄했다. 그래서 며느리에게 그간의 노고에 감사하며 고마운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줬다. 이날 며느리는 감동을 받아 엉엉 울었다.

 

>>손성 씨는

·고대면 진관리 출신

·서울 드라이클리닝 공장인 스타크리닝상사 2년   

·서울서 채소 판매 5년

·당진시그라운드골프연합회원 

·고대면 진관리 당미경로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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