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 추억사진
  • 입력 2016.01.15 19:21
  • 수정 2017.08.11 23:37
  • 호수 1092

황정옥 대한적십자사 당진2동 봉사회 회장
"며느리와 함께한 첫 여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주가 고향인 나는 포항에서 지내다 남편을 만나 당진으로 오게 됐다. 현재 나는 대한적십자사 당진2동 봉사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더운 여름에 땀 흘리며 삼계탕을 끓이거나 한파 속 추위에 떨며 봉사를 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다시 힘이 나곤 한다. 봉사는 내게 있어 활력소다. 하지만 고향에 계신 어머니는 보살펴 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항상 죄송스러움이 남아 있다.

첫 번째 사진은 지난 2012년 여름,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전남 담양으로 여행을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항상 남편과 둘이 여행하다 며느리를 맞이하고 처음으로 넷이 갔던 여행이라 더욱 뜻 깊었다. 아들이 직접 짠 여행코스대로 돌아다니는데 뿌듯하고 대견했다. 내가 보살펴야 했던 아들이 이젠 나와 남편을 보살필 정도로 컸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며느리도 성격이 좋아 딸이 하나 생긴 기분이었다. 이후에도 동해안, 전북 순창 등 가족여행을 자주간다.

두 번째 사진은 대한적십자 당진2동 봉사 회원들과 서울 KBS를 방문할 때 찍은 사진이다. 이준용 전 KBS 충주방송국장의 초대로 방문했다. 아들 유치원 때 견학으로 방송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의 추억이 떠올랐다. 아들과 그때 봤던 방송국과는 많은 것이 변했다. 시설부터 스튜디오의 모습까지 많이 발전해 있었다. 이날은 가요무대와 생생정보통, 뉴스 스튜디오를 보고 왔다. 윤수일, 김종민 등 많은 가수들을 보고 왔다.

세 번째 사진은 친정 어머니 팔순잔치 때 찍은 가족사진이다. 7남매를 키우느라 고생하신 어머니를 위해 한복을 선물했다. 어머니는 선물이 마음에 드셨는지 한복을 잡고 놓지를 않으셨다. 온 가족이 오랜만에 함께 모여 기분 좋았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 날은 부모님 생각과 얼마 전 대장암 수술을 한 남동생 걱정에 온 가족이 눈물을 쏟기도 했다. 아직도 이때를 떠올리면 가슴이 뭉클하다.

네 번째 사진은 영랑사에서 신도회 총무를 맡고 있던 당시의 사진이다. 시어머니를 따라 우연히 영랑사에 갔다 꾸준히 사찰을 다니게 됐고 총무까지 맡게 됐다. 이후 스님을 따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10여 년간 활동했다. 이 당시에 했던 활동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봉사로 이어졌다.
당시 내 별명이 ‘파마스님’이었다. 도복을 입었으니 스님인 것 같긴 한데 머리는 풍성한 파마머리여서 파마스님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것 같다.

다섯 번째 사진은 지난해 대한적십자 당진2동 봉사회의 회원들과 사랑의 빵나눔굼터 봉사를 끝내고 찍은 기념사진이다. 사랑의 빵나눔굼터 봉사는 14개 읍면동이 한 달에 한 번 씩 돌아가며 활동한다. 직접 빵을 만들고 전달하는 활동이라 힘들기도 하지만 빵을 선물받은 어르신들이 좋아하셔서 보람차다.

박희주 인턴기자 gmlwn3744@naver.com

>> 황정옥 회장은
·전 영랑사 신도회 총무
·전 한국자유총연맹 당진군회 총무
·전 사랑나눔회 당진군회장
·전 동문리 새마을 부녀회장
·현 대한적십자 당진2동 봉사회 회장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