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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16.02.05 18:17
  • 수정 2016.02.05 20:05
  • 호수 1095

당진초등학교 100회 졸업식
한 세기 거쳐간 동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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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에 결쳐 한 가족이 동문
100년 간 1만9000명 졸업생 배출

▲ 당진초등학교 100회 졸업식 모습과 (맨 아랫줄)당진초등학교 1951년 모습

첫 졸업생이 학교를 떠나던 그 날로부터 100년이 지났다. 1회 졸업생이 학교를 졸업하던 1916년을 시작으로 지난 4일 100회 졸업생이 교문을 나선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학생들이 당진초등학교를 거쳤다. 삐거덕 거리던 교실도 60여 명의 학생들로 빼곡하던 콩나물시루 교실도 모두 바뀌었다. 하지만 학교는 100년 동안 학생들의 추억을 가득 안은 채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100회 졸업생 배출
당진초등학교가 100회 졸업식을 지난 4일 진행했다. 6학년 학생 130명이 졸업한 오늘, 100회 졸업식을 맞아 지금까지 1만8902명이 당진초등학교 졸업생이 됐다.

이번 졸업식은 항상 학교와 함께하던 학생과 교사, 학부모는 물론 교육장, 총동문회, 운영위원회 등이 참석해 졸업식을 축하했다. 식전 공연으로 5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블랙나이트가 어두운 가운데 야광 빛이 나는 옷을 입고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합창부와 치어리더 댄스부인 래러티가 공연을 이었다.

후배들의 공연에 답하며 졸업생들이 수화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진 본식에서는 학사보고와 졸업장 수여, 기념패 증정 등이 이어졌으며, 행사를 마친 학생들은 그동안 함께 한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정든 교정을 돌아봤다.

대대손손 졸업생 이어져
한편 이번 졸업식에는 특별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100회 졸업식이라는 특별한 날인 만큼 3대 이상의 대대손손 졸업생 기념패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김민성(김준동·김두현), 한인교(한창우·한기정·한승범), 정하람(신평균·신현길·신선영), 박상용(박종대·박창순·박정민), 박의창(박덕순·박성기) 학생이 기념패를 전달받았다.

가족 22명 당진초 거쳐
100년의 세월만큼 특별한 사연을 가진 가족도 있다. 예은이의 가족 22명은 모두 당진초등학교를 거쳤다. 2회 졸업생인 고조할아버지부터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까지 5대가 당진초 출신으로 가족들이 선배이자 후배인 셈이다.

고조할어버지인 故 최귀근 씨는 일제시대에 학교를 다녀야 했기 때문에 졸업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대손손 자녀들이 그를 따라 당진초를 입학하고 졸업하고, 또 입학하며 가족 모두 당진초 출신이다.

여기에 예은이의 할아버지인 최경용 씨는 48회 졸업생으로 제6대 당진초 총동창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동생인 52회 최창용 씨는 기별 동문회장을 거쳤으며, 57회 졸업생 최남용 씨는 현 총동창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세월만큼 변한 학교
100년이 지난 만큼 학교의 모습도 많이 변했다. 1913년 당진성당 자리에서 당진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이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왔다. 주민들이 희사한 땅 위에 서로 힘을 모아 세운 학교다.

목조로 지어진 세 동의 건물이 있었으며 지금의 체육관 자리에는 연못과 우물이 있었다. 이 우물에서 물을 퍼서 사용했으며 흙먼지 날리던 운동장에서 구슬치기, 딱지치기 등을 하며 친구들과 웃던 기억이 구석구석에 담겨 있다.

지금은 개교 100주년을 맞아 작은 공원도 한 편에 마련돼 있으며 초등학교 30학급에 유치원 2학급으로, 또 넓은 운동장과 체육관까지 지어져 있는 당진초등학교다.

미니인터뷰 김문상 교장
“졸업식 100회를 맞이한 만큼 앞으로 새롭게 마음을 다지겠습니다. 저는 당진초 50회 졸업생이기도 하며 1980년대는 교사로, 1990년대는 교무부장으로 또 지금은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퇴임도 이곳에서 하고요. 앞으로 당진초를 졸업한 학생들이 해외를 무대로 인재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당진초가 세계 속의 명문학교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미니인터뷰 최기택 총동창회장
“어느덧 100회를 맞이햇습니다. 한 세기가 지났죠. 2만 명 가까이 당진초를 졸업했습니다. 한 지역에서 2만 명이라는 숫자는 매우 크죠. 앞으로 이들의 역량을 모아 단합을 이루겠습니다. 이를 통해 다음 돌아오는 100년을 준비해 더 멋있는 당진초등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당진초의 교훈은 성실입니다. 앞으로 성실히 100년을 준비한다면 괄목할만한 성장이 있을 것입니다.”
 

미니인터뷰 원재옥 학부모회장
“쌍둥이 딸 진희와 진경이가 100회 졸업생이 됐어요. 아버지가 다녔고 언니가 다닌 학교를 그대로 이어 다녔죠. 우리 아이들이 100회 졸업생이라는 것도 뜻 깊지만 저도 이 시기에 학부모회장을 역임할 수 있어 더욱 보람있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정직하고 씩씩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당진초가 앞으로 사랑이 오가는 학교가 되길 바랍니다.”
 

미니인터뷰 윤현석·윤인성·이재의·윤지윤

“오늘 졸업했는데 아빠랑 외할머니랑 동생이 함께 축하해 줘서 너무 좋아요. 그동안 학교 다니면서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았어요. 앞으로 아빠와 같은 경찰을 꿈꾸며 공부 열심히 할 거에요(윤현석). 우리 아들 졸업 축하하고, 앞으로도 늘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중학교에 가서 이루고 싶은 꿈을 이뤘으면 합니다(부 윤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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