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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를 만나다 6] 교육 김동길 전교조 당진지회장
교육, 입맛 따라 바뀌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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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은 학교 과밀화로 농촌은 폐교 위기까지
아이들 뛰어 놀 곳 매우 부족

흔히 ‘아이들은 미래’라고 말한다. 그만큼 교육은 우리 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아동과 청소년은 늘 정치와 정책에서 소외돼 왔다. 유권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입 인구의 증가와 함께 아동과 청소년 수도 급격히 늘었다. 하지만 그만한 교육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일부 학부모들은 당진 이주를 꺼리기도 한다. 김동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부 당진지회장은 당진 교육의 과밀화와 교육시설 인프라 부족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다.

도심 내 초·중·고 증설 필요
도·농 복합도시인 당진은 교육에도 도시와 농촌 사이에 부익부 빈익빈과 같은 격차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도시는 학교가 거대해지며 과밀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농촌은 점차 학생 수가 줄어 폐교 위기에 처할 정도로 차이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내권 학교의 경우 학급 당 학생 수가 많다 보니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교사의 손길이 고루 미치기 어렵다. 반대로 농촌 학교의 경우 매우 적은 학생 수로 교육 활동이 원활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김동길 지회장은 학교 증설 및 학구 제도의 정비를 제안했다. 김 지회장은 “당진 유입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각 학교의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이더라도 학교 증설은 꼭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당진시 학구 제도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이기도 한 김 지회장은 “도심 밖 학교로 입학을 희망할 시 학구가 풀어져 입학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며 “하지만 이미 학구 내에 배치받은 학교를 포기하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반부터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시설 인프라 매우 부족
한편 당진은 청소년 시설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읍·면·동 지역의 경우 청소년문화의집을 1개소 씩 또 전체 시에 청소년수련관이 설립돼야 함에도 현재 당진시는 당진과 합덕에만 설치돼 있다.

이밖에도 학생들이 갈 만한 공원 및 체험 시설 등이 부족해 학부모들은 주말이면 다른 지역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 바쁘다. 김 지회장은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갈 곳 없는 아이들이 결국 게임방 등을 전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긴 호흡으로 바라볼 교육 정책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불린다. 그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교육정책과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경우 수학능력평가시험에서 학국사가 필수인 반면, 바로 아래 학년인 2학년은 영어가 절대평가다. 김 지회장은 “정부의 입맛에 맞춰 교육 정책이 바뀌고 있다”며 “교육은 긴 호흡으로 바라볼 문제”라고 말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의 눈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때만 되면 입 바른 말만 늘어놓아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거짓말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교육정책을 단순히 ‘표’로 보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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