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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농공단지 입주 업체
공정 중 황산·불산 유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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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정화시설 없이 산처리장 운영
“부도덕한 기업에 봐주기식 행정” 비판

송악농공단지 내에 입주한 스테인리스 강관(파이프) 제조업체가 수년 동안 공정 과정에서 쓰인 황산·불산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유출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환경유해업체가 입주할 수 없는 농공단지 내에 유독물질을 취급하는 업체가 운영돼 와 특혜 논란도 불거졌다.

강관 생산의 전국 35% 이상을 차지하는 모닝STS(주)는 지난 2005년 송악농공단지에 입주해 월 2000여 톤의 강관을 생산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스테인리스 강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황산 1000kg(98%), 불산 500kg(55%), 과산화수소 500kg(55%)를 물과 희석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공정을 진행하는 산처리장에 방수시설과 정화시설을 하지 않아, 콘크리트 벽면 틈새 등으로 황산·산 등 유해물질이 인근 농경지와 수로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직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10여 년 동안 회사 대표에게 황산·불산 유출 문제를 수차례 건의했지만 오히려 윽박지를 뿐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회사는 황산·불산 등 산성 물질을 중화시키기 위해 산처리장 인근에 석회를 땅에 묻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면서도 황산·불산 유출을 방치해 온 부도덕한 기업주는 물론이고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알면서도 처벌하지 않은 관할청의 적당히 봐주기식 행정에, 해당 지역에서 농사를 지어 먹고 사는 인근 주민들만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당진시 환경정책과 환경감시팀 박재근 주무관은 “현재 시료를 채취해 분석 중인 상태로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물질이 기준 이상 나오면 폐쇄 명령을, 기준 이하로 나오면 신고에서 허가로 변경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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