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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16.03.18 21:20
  • 수정 2017.08.11 23:27
  • 호수 1100

조완성 전 당진서부새마을금고 이사
"마을사람들이 열어준 결혼 축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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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사진이 굉장히 많다. 스마트폰에도 약 700장의 사진이 보관돼 있다. 요즘엔 스마트폰의 기능이 좋아져, 사진도 스마트폰으로 찍고 전송해준다. 또한 좋은 글이 있으면 보내주기도 한다.
일부러 사진을 많이 찍으려고 한건 아니지만 영원히 남는 것은 사진 뿐이다. 옛 사진을 보면 당시의 추억이 떠오른다. 기막힌 사진들도 많다. 특히 20여 년 이상 된 사진을 보면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사진은 1972년 음력 10월 24일 결혼식 할 때 찍은 사진이다. 결혼식은 현재 다니고 있는 전도그리스도교회에서 열었다. 아내와 나는 1971년 만났다. 1968년부터 1971년 4월까지 군복무를 한 나는 동기들과 대난지도로 놀러갔다가 아내를 만났다. 아내에게 반한 나는 대난지도감리교회 박용수 장로를 통해 아내를 향한 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두 번째 사진은 결혼식이 끝나고, 마을 청년들이 축하식을 열어줬을 때 찍은 사진이다. 이 시기만 해도 지금처럼 신혼여행은 없던 때다. 축하식은 우리 집에서 열렸고 전기가 없었을 때라 호야불(아래쪽이 평평하고 위쪽은 둥그런 석유등불)을 켜 놓고 식을 진행했다.
사진을 보면 지역 동생이 축하선물을 증정하고 있고, 아내와 나는 마을 사람들이 직접 손수 제작한 색종이로 접은 꽃 목걸이를 걸고 있다. 축하식은 마을사람들의 잔치였다. 현재는 사라져가는 문화라 아쉽다.

세 번째 사진은 당진서부새마을금고 이사들과 9년 전 호주로 여행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에는 이종윤 시의원도 있고 전경환 이사장도 있다. 이사들과 오랜 시간 같이 활동한 만큼 추억이 많다. 올해 이사를 퇴임했는데, 이사였던 당시 금고 이사들과 중국, 호주, 태국 등 해외여행을 다녀왔던 추억이 새록새록 난다. 이사들은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던 지역민들이기에 회의할 때도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안건을 제시하기도 하고 금고의 발전을 위해 함께 애썼다.
현 이사장인 전경환 이사장과는 한때 교회도 함께 다녔던 오래된 이웃이다. 금고를 알뜰하게 잘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참 좋다. 내실 있는 금고로 발전시켜줘서 고맙다.

네 번째 사진은 7년 전 아내가 신성대 평생교육원 1년 과정을 수료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나와 자식들이 함께 아내의 수료를 축하했다. 일주일에 2회 정도 가서 수강하는 교육이었는데 아내가 참 열심이었다.

다섯 번째 사진은 2014년 나의 70세 생일을 기념해 옷을 맞춰 입고 찍은 가족사진이다. 이 사진은 우리집 거실 벽에 걸려있다. 우리 가족은 똘똘 뭉쳐 잘 지낸다. 나와 아내는 2남1녀를 낳아 키웠고, 현재 손주들이 8명이나 있다. 특히 손주들 중에 이번에 대학교에 입학한 큰 외손자 용범이가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전화해 우리의 안부를 묻는다. 용범이가 4학년이 될 때까지 우리 손에 자라서 그런지 손자가 안부 전화를 할 때면 너무나 반갑다.
>> 조완성 전 당진서부새마을금고 이사는
·석문면 교로1리 출생
·1992년부터 당진서부새마을금고 이사 활동
·현 전도그리스도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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