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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재 순성면 아찬리 전 이장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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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힘 모아 버스 개통한 일, 가장 기억에 남아
기사 보며 농사짓는 뿌듯함 느끼기도

순성면 아찬리에서 3대 째 살고 있는 김동재 전 순성면 아찬리 이장은 1989년부터 4년간, 2008년부터 1년 간 마을에 봉사하며 이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아찬리의 장점으로 악의 없는 마을, 범죄 없는 마을, 친화력이 좋은 주민들을 꼽았다. 무엇보다 마을 일이라면 솔선수범 하는 주민들이 있기에 아찬리가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된 것이라고.

특히 그가 이장으로 일했을 때 버스 경로를 유치하는데, 마을주민들 모두가 고생해 합덕에서 당진 시내까지 가는 버스가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아찬리에 버스를 개통한 후 마을잔치도 열었다.

또한 ‘흉년밥그릇’이라고 흉년이 들어도 아찬리에선 밥을 굶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아찬리는 살기 풍요롭고 기름진 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찬리 이장으로 마을 가꾸기에 앞장서 활동할 무렵, 김 전 이장은 당시 당진군으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얻기도 했다. 그때 당진시대가 그를 지면에 담았고, 인연에 돼 구독을 이어오고 있다.

4년 전 녹내장을 앓아 시력이 감소한 그는 이전처럼 당진시대 기사를 꼼꼼히 읽지 못한다. 그는 “녹내장으로 인해 시신경 80%가 손상된 상태”라며 “기사를 읽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꾸준히 관리해오고 있다”며 “또한 주민들이 기사를 보고 나누는 이야기를 옆에서 들으며 지역의 소식을 얻곤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이장은 당진시대를 오랜 시간 지켜봐왔던 독자로서 알기 어려운 지역곳곳의 소식을 당진시대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살고 있는 순성면 소식 뿐 아니라 당진 전 지역의 소식을 알 수 있어 좋다”며 “하지만 아찬리 소식이 타 지역의 소식보다 적어 아쉽다”고 전했다.

김 전 이장은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로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과 농민들을 소개한 기사를 꼽으며 그 기사를 보고 농사 짓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자연재해나 안타까운 일을 겪은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담아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사를 당진시대에서 많이 보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픔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을 취재, 보도함으로써 읽는 독자들도 함께 아픔과 슬픔을 나눌 수 있도록 해주세요. 또한 그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사를 많이 보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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