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왜목 마리나 개발의 미래를 찾다 1 당진시
중국 기업 투자로 활로 모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트 세계일주 성공…마리나 활성화로 이어지나
랴오디그룹 해수부에 사업제안서 제출

<편집자주> 김승진 선장이 국내 최초로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하면서 출발·도착지였던 석문면 왜목마을이 주목받고 있다. 요트 세계일주를 계기로 해양수산부는 왜목항을 거점형 마리나항 조성지로 선정한 가운데, 앞으로 300억 원의 국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왜목 마리나 조성사업 추진 현황을 진단하고, 타 지역 및 해외 사례를 통해 성공적인 마리나 운영 방안을 타진해보고자 한다.

요트 산업이 당진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인가. 당진시가 왜목항에 마리나 조성을 계획 중인 가운데,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마리나란 요트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선박을 위한 계류시설로, 이와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해양레저를 위한 구역을 통칭한다. 마리나가 활성화되면 이를 중심으로 해양레저스포츠 관련 산업과 관광산업이 연쇄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마리나는 요트 정박에 대한 수익사업 뿐만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자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따라서 마리나가 들어서는 곳에는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 등은 물론이고 호텔, 리조트, 예식장 등이 들어선다. 때문에 마리나가 활성화될 경우 이를 통해 발생하는 직간접적 수익과 관광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트는 생활수준이 높은 미국, 유럽, 호주 등 선진국에서 발달돼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요트 문화가 널리 정착돼 있지는 않다. 따라서 섣부른 마리나 조성은 자칫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왜목항 마리나 건설에 최적”
당진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장고항 일원에 마리나리조트 건설을 추진해 왔으나 경기침체와 대규모 사업계획 등으로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 무산된 바 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마리나 건설에 따른 운영 프로그램 및 마케팅도 마리나 성공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지난해 석문면 왜목마을을 출발해 국내 최초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를 떠난 김승진 선장이 210일만에 다시 왜목항으로 돌아왔다. 이를 계기로 왜목마을 뿐만 아니라 요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왜목항의 경우 수도권과 가까워 시장성이 충분한데다, 요트로 인근 지역을 투어할 때 2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섬이 10개 이상이어서 여러 섬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왜목항은 파도가 세지 않고, 바람으로 항해하는 요트를 타기에 풍속과 풍향이 적합하며, 방파제로 인해 해수 유통이 원활치 않을 경우 바닷물이 얼 수도 있지만 당진화력에서 배출하는 온배수를 활용하면 사시사철 얼지 않는 부동항이 될 수 있다.

김승진 선장의 요트 세계일주 성공에 힘입어 해양수산부는 안산 방아머리, 여수 웅천, 부산 해운대 등과 함께 왜목항을 거점형 마리나항 대상지로 선정했다. 마리나가 조성되면 왜목항은 요트 등 선박 계류시설 등을 설치, 해양레저스포츠를 위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당진시에 따르면 왜목항 전면해상에 6만㎡의 공유수면을 매립, 300척 규모의 육상·해상 선박 계류시설과 방파제, 클럽하우스, 상업 및 숙박시설, 주차장 등을 조성할 예정으로, 해양레저스포츠의 중심지로 부상,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중국기업 1000억 규모 사업 제안
이 사업을 위해 해양수산부에서는 3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인 가운데, 당초 당진시는 총 614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진시는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중국 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그룹은 지난해 11월 중국 선양에서 당진시와 왜목 마리나 항만 개발에 대한 900억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당진시와 마리나 개발방식에 대해 논의해 왔다. 랴오디그룹은 지난달 27일 해양수산부에 약 1147억 원 규모의 사업제안서를 공식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시도 투자의사를 강력히 표명한 기업이 나타난 만큼 시 예산이 소요되는 직접개발방식보다는 민자개발 방식으로 마리나항을 조성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랴오디그룹과 공조해 민간 참여에 의한 개발을 해수부에 건의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지난달 30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그동안의 추진경과와 랴오디그룹의 확고한 투자의지 등을 설명했으며, 민간투자에 의한 개발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투자협약 당시 랴오디그룹은 왜목항과 인접한 난지섬 관광지 개발에 700억 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어 왜목항과 난지섬을 연계한 개발이 이뤄진다면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해양수산부에서 개발방식 변경을 승인하면 그룹과 협의해 사업이 조속히 착수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