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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경제
  • 입력 2016.06.17 20:43
  • 수정 2016.06.17 21:19
  • 호수 1113

배드민턴 전용구장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2 제주도
동계훈련 파급효과만 364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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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부족한 숙박·식당·관광, 민간추진위 필요
지자체와 체육회 손잡고 유치활동 적극 나서

제주도가 지난 12월부터 3월까지 동계전지훈련 기간 동안 2500여 팀에 3만5000여 명을 유치했다. 이에 따른 경제파급효과는 364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제주발전연구원이 발표한 ‘2009년 스포츠대회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동계전지훈련팀의 숙박과 쇼핑 등 소비지출을 추론한 결과 346억 원, 즉 1인 당 104만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들이 제주에 오면 훈련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이들은 관광을 하며 지갑을 연다. 즉 지역경제가 활성화 된다. 제주는 관광과 스포츠를 연계하고 또 이를 지역경제로 이어지도록 했다. 특히 다른 지역보다 온화한 겨울철 기후를 장점으로 활용해 동계훈련 유치에 힘써왔다. 즉 관광으로서는 비수기인 겨울에도 지역경제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지자체가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문화관광스포츠국에서 계획 수립
제주도의 스포츠 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도청 문화관광스포츠국의 스포츠산업과는 크게 전지훈련과 골프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특히 전지훈련의 경우 훈련 일수가 길고 선수 보호자가 함께 이동하는 특성상 고부가가치로 인식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항공과 숙박, 음식 등 일반 관광 자원과 연계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했다. 실제로 선수에게는 항공권을 할인해주고 있으며 선수 및 가족 단위에게 관광지 무료입장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의 경우 전체 밑그림을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에서 수립하며 세부적인 내용은 서귀포시와 제주시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했다.

합동팀 구성해 유치 나서
한편 제주도는 훈련팀 유치에 적극적이다. 특히 제주도청과 제주시, 체육회, 생활체육회 등 합동으로 구성된 전지훈련 홍보 T/F팀을 만들어 전지훈련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인천과 경기 지역 체육회를 방문해 제주도에서의 훈련 이점을 설명하는 등 동계훈련 유치에 앞장섰다. 최근에는 전국 지자체 및 시·도교육청에 홍보 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대적인 전지훈련팀 유치에 나섰다. 이에 따른 지난해 전지훈련 유치 실적은 3674팀으로 4만250명에 달하며 파급효과는 41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간추진위로 지역 경제를 지역민이
물론 제주와 당진은 차이가 있다. 제주의 경우 이미 관광도시로 가볼만한 곳이 많다. 자연과 문화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또한 날씨가 연중 온화해 동계 훈련 유치에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당진은 관광지를 비롯해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 시설과 식당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 스포츠산업팀 문경복 계장은 부족한 숙박·식당 시설을 위한 민간추진위원회를 제안했다. 문 계장은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관광자원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각자의 역할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동호회와 조율 필요
반면 당진이 갖는 이점도 있다. 제주도는 연중 기온이 온화해 야외 동계훈련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하지만 배드민턴의 경우 실내 운동으로서 기온의 영항을 적게 받는다.
또한 규모다. 제주도가 안고 있는 고민 중 하나는 부족한 시설이다. 특히 동계훈련이 시작될 때면 경기장을 사수하기 위한 동호회와 훈련팀의 갈등도 문제가 되고 있다. 당진의 경우 전국 최대 규모의 배드민턴 구장이 들어설 예정으로, 배드민턴 강국인 중국과 당진은 거리적으로도 가깝다. 문경복 계장은 “경기장 사용을 두고 동호회와 훈련팀과 사전에 잘 조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또한 국제 규격에 맞춘 경기장이 지어진다면 전국은 물론 국제 배드민턴 팀들이 당진에서의 훈련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인터뷰 문경복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 스프츠산업팀장

“동호회와의 갈등 풀어가야”

“배드민턴의 경우 동호회가 활성화 된 스포츠입니다.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경우 훈련 장소를 두고 동호회와의 갈등도 피할 수 없는 문제일 것입니다. 이를 사전에 조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최근 지자체 차원에서 훈련팀을 유치하는 경쟁이 심합니다. 특히 무리한 보상으로 오히려 손해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도한 요구를 할 때, 거부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당진에 지어지는 배드민턴 구장은 대규모로 성공 가능성이 큽니다.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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