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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1998.12.28 00:00
  • 호수 254

한보 인수 동국제강 가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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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진출 위해 인수의사 강하게 밝혀
부산공장 매각, 외자유치 등 발빠른 준비
실제 인수될 경우 외국업체 비해 지역에 유리

한보철강 인수업체로 동국제강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 16일 채권은행단과 BTC사에서 한보철강의 국제입찰 의향서를 마감한 결과 국내의 동국제강과 태국 NTS사 등 2개 업체만이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두 업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인수가와 부대조건을 제시해 이번 입찰에서는 유찰되었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인수 예상업체인 것만은 틀림없다.
더욱이 동국제강은 한보철강 A·B지구 일괄매각에 약 1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져 B지구 설비만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태국의 NTS사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은행단 소속 인수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외국업체의 경우 B지구에 대한 인수 선호도가 높다”며 “태국의 NTS사는 조건이 좋지 않아 인수 가능성이 적고 동국제강은 유력한 인수 예상업체이지만 현재로서는 채권은행단이 수용할만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며 “조건을 대폭 상향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보철강에 대한 실사과정에서 외국업체들이 막판에 소극적인 반면 동국제강은 강력한 인수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진출을 앞두고 있는 동국제강은 한보철강에 관심을 갖고 지난해 포철과 함께 2조원에 자산인수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동국제강의 인수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동국제강은 얼마전 부산공장 매각 등으로 3천억원을 확보했으며 9월에는 일본 종합상사로부터 2억5천만달러 상당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부도인수를 위해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 업체에 비해 부채비율 낮고 재무구조 건실
동국제강은 얼마전 모 증권사가 선정한 유망 중소형주로 꼽히기도 했으며 타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낮고 재무구조가 건실해 기존의 5대 그룹에 롯데·동부와 더불어 8대 그룹으로 불리기도 한다.
IMF사태 이후 재벌체제가 서서히 붕괴되면서 30대 그룹중 재벌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업체는 이들 8개 업체 정도라는 것이 대체적인 재계의 시각이다.
올해 상품가격 하락과 판로부족으로 철강업계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매출규모가 전년대비 10% 늘어난 6천4백억원대에 이르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했다.


실제 인수되면 외국업체에 비해 고용측면 유리할 듯
지역에서는 한보철강이 동국제강으로 인수될 경우 외국업체에 비해 고용 등의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하고 있다.
기업인협의회의 최치운 사무국장은 “지역의 경제관련 단체들은 의사소통이나 지역민에 대한 배려 등의 측면에서 국내업체의 한보철강 인수를 원하고 있다”며 “유력한 인수 예상업체인 동국제강은 현금이 많고 실패없는 기업으로 알고 있다”며 “한보철강이 동부제강으로 인수될 경우 고용측면에서 외국업체에 비해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했다.
개발위원회 이홍근 위원장은 “가능하면 국내업체인 동국제강이 인수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최대한 여건을 조성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A·B지구가 정상 가동될 경우 한보철강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와 고용창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동국제강의 직원수가 모두 2천여명 정도여서 한보철강 정상가동에 과연 기대만큼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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