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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16.07.29 19:37
  • 수정 2017.08.11 23:22
  • 호수 1119

편영범 고대면농촌지도자회장
"한껏 멋 내던 젊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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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대면 슬항1리에서 나고 자란 당진 토박이다. 지난해부터 나는 고대면농업인단체협의회장 맡고 있으며 동시에 풍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집에는 사진앨범이 굉장히 많다. 스마트폰이 생기고 나서는 인화를 하지 않은 채로 스마트폰 앨범에 사진을 담아두지만 옛날에는 필름사진을 인화해 사진첩에 넣어뒀다. 이전 사진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 그립기도 하고 ‘더 잘살 걸’하고 후회하기도 한다. 앞으로는 즐기며 살고 싶다. 젊은 날 바쁘게 살았으니 남은 여생을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

첫 번째 사진은 호서중학교 1학년 재학 당시 찍은 사진이다.
내 옆에 있는 친구는 정미면 봉생리 출신의 이부용이다. 부용이와 나는 단짝 친구였다. 하지만 지난해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다. 친구를 잃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이 사진은 학교에서 송산면 오섬으로 봄 소풍을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어릴 적에는 오섬으로 소풍을 많이 다녔다. 옛날의 오섬은 바닷물도 들어오고 여객선도 다니는 곳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옛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
 

두 번째 사진은 파주에서 군 복무했던 시절 당시 모습이다. 나는 포병으로 34개월간 군 복무를 했다. 나는 사수였고 내 옆에 있는 김응구는 금산 출신으로 사번포수였다. 당시 군에는 사진사가 있었다. 그래서 군 안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추억을 남겼다.

세 번째 사진은 예비군 소대장 출신들이 전역한 다음 조직한 고대면 향우회 회원들과 찍은 사진이다. 이들과는 36년 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15명의 회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고 매년 4회 부부동반으로 함께 여행을 가곤 한다. 이 사진은 2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뱃놀이를 갔다가 찍은 사진이다. 뱃놀이를 가는데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은 채 한껏 멋 낸 우리들의 모습이 참 재밌다.

네 번째 사진은 아내와의 결혼사진이다. 조일사진관 옆 2층에 문화예식장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식을 올렸다. 당시 나는 27세, 아내는 22세였다. 나는 고대면 항곡리 출신의 아내와 만나 3년 간 연애를 한 후 결혼에 골인했다. 나는 19살의 아내를 면사무소에서 처음 만났다. 아내는 주민등록증을 만들기 위해, 나는 군 제대 후 주민등록증을 갱신하기 위해 면사무소를 찾았다. 그 때 만난 것이 인연이 돼 3년간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쌓았고 1981년 1월 1일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백년가약을 맺었다.

다섯 번째 사진은 결혼 후 신혼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이다. 나와 아내는 결혼하고 1년 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다. 당시 다른 부부들은 온양온천으로 신혼여행을 갔으나, 우리는 1년 동안 여행자금을 모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사진은 용두암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이다. 지금도 아내와 함께 여행을 자주가곤 한다.

>>편영범 고대면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1954년 고대면 슬항1리 출생
·고대초·호서중 졸업
·전 고대면 슬항1리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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