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참여연대(회장 김희봉) 사무실 출입문이 지난 8일 파손돼 현재 수사 중이다. 당진참여연대는 이날 아침 7시경 당진정보고등학교 앞 공사장 담벼락에 ‘사드 배치하면 경제파탄 전쟁위험’이라는 내용을 담은 사드 배치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오전 9시 이후 조상연 사무국장이 현수막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으며, 오후에는 사무실 출입문이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 김희봉 회장은 “누군가 출입문을 파손하고 내부로 진입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며 “도둑의 범행으로 보기 힘들며, 사드 배치 반대 의견에 불만을 품은 세력의 소행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이어 “현재 당진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진참여연대는 사드배치 반대 현수막을 게시한 시점에 사건이 발생한 것에 주목해 지난 8일 ‘정부는 사드 배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라는 제목으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진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지난달 8일 주한미군에 사드체계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정부의 방침에 대해 “국민 동의 절차 없이 사드 배치를 결정한 데 문제가 있으며, 특히 북한의 미사일과 방사포 방어에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국과 러시아 전역을 포괄하는 사드 배치는 막대한 경제적, 외교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사드 배치는 국가안보, 국민의 안전, 경제적 실익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으며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경제를 파탄 낼 수도 있는 망국적 조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