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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파워 자율유치 서명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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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참여연대 “만능도장 사용해 서명 조작”
석문면개발위 “이장단 등 주민대표 단체 참여”

한국전력으로부터 회당 수십만 원 대의 회의비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는 석문면개발위원회(위원장 조규성)가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유치를 동의하는 주민들의 서명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석문면개발위원회는 지난 2월 석문면 주민 2300여 명으로부터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자율유치를 동의한다는 내용의 ‘자율유치 동의안’에 서명을 받아 당진시에 제출했다. 석문면개발위원회는 이를 근거로 대다수의 석문주민들이 당진에코파워 자율유치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라며 당진시가 발전소 인근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들은 지난 6월 당진시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당진에코파워 자율유치 건과 당진화력-북당진 간 345kV 송전선로 건설 사업과 관련해 당진시의회가 합리적인 심의를 통해 자율유치 건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제1113호 기사 참조>

그러나 최근 이 동의안을 두고, 주민들의 서명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민들의 이름과 주소 등을 쓴 글씨체가 상당수 비슷하고, 주민들의 서명이 만능도장(한글 자음 모음이 각각 나뉘어 있어 글씨를 조합해 만드는 도장)으로 찍혀있다는 것이다.

최근 조상연 당진참여연대 사무국장은 당진에코파워 반대 서명부를 만들기 위해, 당진시 지역경제과 에너지자원팀에 석문면개발위원회가 제출한 자율유치 동의안 서명부 양식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면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조 사무국장은 “석문면개발위원회, 석문면이장단협의회, 석문면주민자치위원회 등 각 단체의 도장은 모양이 달랐던 반면, 주민들의 서명은 글씨체가 비슷하고 만능도장이 서명부에 찍혀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명을 조작해 석문주민 대다수가 당진에코파워 자율유치에 동의하고 있는 것처럼 사문서를 위조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당진시 지역경제과 에너지자원팀에 해당 동의안 열람을 요청했지만 담당자는 “개인정보공개가 담겨 있어 보여줄 수 없다”며 “동의안에 서명한 본인만 열람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석문면개발위원회 측은 “주민들을 대표하는 석문면개발위원회와 이장단협의회, 석문면주민자치위원회 등 주민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참여했는데 이것이 일부가 될 수 있느냐”며 “현재 구체적으로 답할 수 없고 답변은 서면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에코파워(구 동부화력)에서는 50만k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 인근에 건설할 예정으로, 대기오염 악화 등으로 인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김홍장 당진시장은 당진에코파워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7일간 단식투쟁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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