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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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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시론]백종하 미래학원 원장
당진시대 편집자문위원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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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당진시대에 바라는 바


지난달 31일 당진시대 신문사에서 편집자문위원회 회의가 진행됐습니다. 참석하신 여러 자문위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는데, 그 중 농업에 관련한 기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미세먼지나 화력발전소등 당진 현안에 대해 더 심도 있게 다루기를 바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과 관련된 기사와 심층 취재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아직 생소한 ‘김영란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기사화함으로써 더 많은 독자들이 ‘김영란법’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는 분도 있었습니다.

여러 의견들 중 기사에 대한 후속기사나 그 후의 해결안이나 진행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기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많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은 세월호 참사에 관련해 지속적인 보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주는 아니더라도 세월호 청문회 혹은 유가족의 삭발, 단식과 같은 일이 이뤄질 때 지역신문이더라도 당진시대에서 관심을 갖고 짧게라도 보도해 주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는 세월호와 별개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내 자식이 수학여행을 떠났다면, 우리 부모가 친목회모임을 떠나는 길이었다면, 그리고 저와 친구들이 행복한 설렘을 안고 그 배에 올랐더라면…. 그 생각만으로도 저는 2014년 4월 16일 이후 평범한 일상을 사는 것이 죄스럽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물론 세월호 참사가 전부의 문제도 아니고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아니지만, 세월호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고, 우리가 함께라는 생각을 희생자나 유가족들이 느끼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다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당진에서도 지난해 9월 이후 위안부소녀상추진위원회가 발족되고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지난 3월1일에 당진터미널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었습니다. 당진시대에서 지속적으로 일본군 위안부나 소녀상과 관련된 내용을 기사화한다든지, 아니면 기획기사로 한 번씩 일본군 위안부나 소녀상 관련 기사를 다루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당진시대가 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더 많은 독자를 보유하는 신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이런 사회현안들에 대해 다루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하던 중에, 당진시대가 지방지 중에서 유료판매부수가 3위라는 기사를 보고, 인기 있는 지방지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당진시대에 소개되는 책소개 코너도 제가 좋아하는 기사입니다. 2년 전쯤, <정글만리>를 소개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어찌 할지 몰라서 간략하게 느낌 정도만 소개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책 내용을 소개했더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진시대 독자분들이 책을 읽지 않아도 어느 정도 내용이 소개된다면 책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을 것이고, 읽더라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거나 본인과 비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 유난히도 영화 <터널>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영화 <터널>이 인기몰이를 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첫째, 올여름 유난히 더웠던 날씨 때문이랍니다. 더워서 밖에 나가기도 어렵고, 집에서 에어컨을 틀고 시원하게 있자니 누진전기요금이 두렵고 그래서 시원한 극장가로 발걸음을 옮겼을 것이죠.

둘째, <터널>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세월호를 연상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터널도 세월호도 우리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입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고, 안전을 우선시 하지 않고 경제논리로만 따지는 사회문제를 꼬집어줌으로써, 앞으로 더 안전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준 것이 아닌가싶습니다. 이런 식으로 더 많은 책이나 영화 등을 소개하거나, 내용을 분석하거나,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형식으로 다뤄보는 것은 어떨까합니다.

더 많은 독자들이 더 좋은 기사에 감동받고, 유익한 정보로 도움 받으며, 중앙지보다 더 도움이 되는 지역신문으로 당진시대가 우뚝 서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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