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당진지역 벼 농사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기온 상승, 강수량 증가 등으로 풍작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올해 벼농사를 평가·분석하는 2016년 벼농사 종합평가회가 지난 21일 우강면 대포리에 위치한 벼농사종합시범단지에서 진행된 가운데, 올해 기상 개항과 벼농사 재배 특이점, 벼 작황 분석, 기술보급 핵심 추진상황,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분석하고, 농업인들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충남)에 따르면 올해 평균기온은 벼의 영양생장기에 전년보다 0.7℃ 높아 생육이 좋았으며, 강수량은 생육기간 동안 398.1mm로, 지난해 강수량인 301.5mm보다 96.6mm가 더 내려 염해 등 가뭄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생식생장기(출수기 이후) 일조시수는 평년보다 90.9시간 많은 427.3시간으로 나타나 평년보다 등숙에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숙기별 벼 재배면적은 조평·운광 등 조생종이 1605ha(8.01%), 대보 등 중생종이 4879ha(24.34%), 삼광·호품·황금누리·새일미 등 중만생종이 1만3071ha(65.2%) 재배됐으며, 최고품질 쌀은 삼광·대보·호품·칠보·운광 등으로 모두 1만4613㏊(73%)의 면적에서 재배돼 전년(6542ha)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벼 작황은 주당 이삭 수가 25개로 나타나 지난해와 동일했던 반면, 이삭 당 완전립수는 80개로 전년보다 3개 많았다.
그러나 풍작에 이어 밥쌀 수입개방 등으로 인해 국내 쌀값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은 “생산비도건지지 못할 지경으로, 풍년이 반갑지 않다”며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