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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경제
  • 입력 2016.12.02 08:45
  • 수정 2017.01.02 17:33
  • 호수 1133

■당진시대 창간 23주년 특집 여론조사
SK발전소 건설 “56.4%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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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20% 불과…석문에서도 반대 목소리 높아
시급한 지역현안은 ‘대기환경 개선(32%)’
가장 중요한 공약은 ‘지역경제 활성화(40%)’

절반 이상의 당진시민들이 SK석탄화력발전소(당진에코파워)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대가 창간 23주년을 맞아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지역현안과 대선후보 및 정당지지도 등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번 조사에서 당진지역 주민들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으로 대기환경 개선(31.9%)을 꼽았다. 이어 당진항 매립지 관할권 분쟁(21.8%)과 SK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문제(18.6%)를 중요한 지역현안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대기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다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30% 이상의 사람들이 대기환경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반면, 공장이나 환경유해시설이 적은 합덕·우강·면천·순성 지역에서는 24%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대기오염 원인 발전소에 있다”

특히 SK석탄화력발전소(당진에코파워) 문제에 대해서 절반 이상인 56.4%의 주민들이 추가적인 발전소 건립에 대해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하는 주민들은 20.6%에 불과했고, 오히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3%로 더 높았다. 지역적으로 보면 SK석탄화력발전소 건립가 들어설 예정인 석문면을 포함한 고대·송산(나선거구) 지역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66.7%로 가장 높았다.신평면과 송악읍(라선거구)가 59.4%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지역현안 중에 당진에코파워 건설 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응답한 주민들 가운데 78%와 대기오염의 원인을 당진화력발전소를 지목한 시민들 중 74.2%가 SK석탄화력발전소를 반대했다.

당진시민들은 지역의 가장 큰 현안으로 대기환경 개선을 꼽았던 가운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에 대해서도 당진화력발전소(39.6%)를 지목했다. 이어 현대제철 등 제철산업단지라고 응답한 주민들이 28.1%, 중국의 황사 영향 18.8%, 자동차 배기가스 7.7% 순으로 응답했다.

“지역경제·농업정책 열망 가장 커”

한편 민선6기 공약 중 가장 중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무려 40%를 웃도는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그만큼 지역경제 침체가 심각하다는 점과 이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이 크다는 것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3농혁신을 비롯한 농업정책(18.5%)이 뒤를 이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해결을 가장 크게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업용수과 관련이 깊은 담수호 수질오염 개선(15.2%)이 3순위를 차지했으며, 김홍장 시장이 중점을 두고 강력하게 추진해온 주민자치 정착은 13.6%에 불과했다. 특히 농업·농촌 인구 고령화에 따라 60대 이상 응답자 사이에서 3농혁신 등 농업정책과 수질오염 개선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렴하다 9%…공직사회 불신 여전

당진시 공직사회의 청렴도에 대해서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44.7%로 가장 많았지만, ‘청렴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33%로 높았다. 반면 ‘청렴하다’는 응답은 8.6%에 불과해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 당진시청 수도과 관계 공무원들이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향응·접대를 제공받은 의혹으로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압수수색이 진행됐으며, 지난 5월에는 사회복지과 소속 공무원의 억대 횡령사건으로 파문이 일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당진시는 매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2015년 청렴도 조사에서 충남도 내 15개 시·군 중 12위에 머물렀다.

발전소 찬성자 어기구 평가 ‘야박’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지난 4월 진행된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한 어기구 의원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39.9%의 시민들이 어기구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 ‘보통’ 수준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25.4%)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18.7%)보다 다소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어기구 의원 출신인 송악읍을 비롯해 신평면이 포함돼 있는 라선거구에서 어 의원이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17.6%, 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21.8%로 가장 인색하게 평가됐다. 반면 합덕·우강·면천·순성(다선거구) 등 남부권에서는 29.8%의 주민들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SK석탄화력발전소 건립 문제 등으로 석문면개발위원회와 어기구 의원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SK석탄화력발전소 건립에 찬성하는 주민들 중 36.4%가 어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으며, 반면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주민들 가운데 40%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36.7%가 어 의원이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기타 정당 지지자들 이외에 국민의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3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차기 대권후보로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진보 성향의 사람들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반기문 UN사무총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보수 성향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진, 새누리당 콘크리트 지지층

지난 12일 100만 명이 운집한 민중총궐기대회 이전에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진주민들의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0.4%, 더불어민주당이 29.6%로 아주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어 국민의당 지지자는 10%, 정의당 지지자는 3.5%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더불어민주당 31% △새누리당 17% △국민의당 13% △정의당 6%)과 비교했을 때,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당진지역의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성향은 상당히 굳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44%)과 50대(34.8%)의 보수 성향의 새누리당 지지율이 높았고, 20대(50.8%)와 40대(34.1%)의 경우에는 진보 성향의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대권후보 반기문·문재인·안희정 순

차기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27.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6.8%), 안희정 충남도지사(15.2%)가 뒤를 이었다.

안희정 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에서 3%를 웃도는 반면, 충남권역 내에 있는 당진지역에서 안 지사에 대한 지지도는 상당히 높게 조사됐다. 특히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안희정 지사를 지지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당 지지도에 따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자들 가운데 52.7%가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지지했으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들이 각각 37.7%, 29%로 문재인 전 대표를 가장 많이 지지했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안철수 전 대표(34.9%)와 안희정 지사(27.9%)를 지지했다.

독자들, 여전히 종이신문 선호

한편 당진시대를 접하는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사람들이 종이신문(36.8%)을 통해 당진시대 기사를 접하고 접한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는 홈페이지(22.1%), 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 등 SNS(14.2%)가 그 뒤를 이었다.

종이신문은 주로 중장년층 이상이 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종이신문을 통해 당진시대를 접하는 연령대는 20대(46.8%)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에서는 42.9%가, 40대에서는 40.9%가 종이신문을 통해 기사를 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당진시대 홈페이지를 통해 기사를 접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30대가 26.3%로 가장 많았다. 
 

 

[설문조사 이렇게 했습니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 동안 ARS(전화자동응답시스템)를 통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8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여론조사에는 남성이 518명(61%), 여성이 322명(38.3%)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60대가 352명(41.9%), 50대가 229명(2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40대는 113명(13.5%), 30대는 96명(11.4%), 20대는 50명(6.0%)이 설문에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선거 선거구에 따라 가선서구(△당진1·2·3동 △대호지면 △정미면)에서 326명(38.8%), 나선서구(△고대면 △석문면 △송산면)에서 127명(21.2%), 다선거구(△합덕읍 △우강면 △면천면 △순성면)에서 182명(21.7%), 라선거구(△신평면 △송악읍)에서 154명(18.3%)이 조사에 참여했다.

이는 주민등록인구통계(2016년 10월 기준)를 기반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으며, 5만6240회 시도 중 응답률은 1.5%로,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3.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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