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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사회적기업인 더부러(주) 조재웅 대표
위기 속에 찾아온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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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과 기업, 구분 짓지 말아야”
자립에서 시작해 20여 명 일자리 창출까지

더부러(주)(대표 조재웅)는 환경분야의 사회적기업이다. 보안 문서 및 기록물 폐기 전문 기업으로 지난달 17일 2017 대한민국 우수 브랜드 인증식에서 고객 만족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보안 문서 및 기록물 폐기 부문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다다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위기의 순간들이 번번이 찾아왔다. 주변 사람들은 포기하라며 만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다시 일어섰고 그 위기를 기회로 발판 삼아 도약에 나섰다. 이제 더부러(주)는 분야 최고는 물론 더불어 살기 위해 다시 한 번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자립하자”
처음 시작은 “자립하자”에서 시작했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경증장애인인 조재웅 대표는 종종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차량 봉사를 돕곤 했다.
그는 “한 쪽 눈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국가와 지자체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며 “그래서 보답하고자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봉사를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을 무렵 시각장애인협회 당진시지부에서 이사로 참여했다. 그 때 조 대표는 시각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재활용사업단을 구상했다. 당시 시각장애인들이 인감을 두 차례 씩이나 떼다 줄 정도로 그를 지지하고 응원했다.

위기에 마주쳐
비영리법인으로 재활용사업단을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 당시에는 컴퓨터가 흔치 않았던 시절로 폐컴퓨터를 수집해 분류하고 재판매하는 것으로만으로도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그때 우연히 개인 보안 문서들이 많지만 어디로 어떻게 처리되는 것인지 궁금해졌던 그는 문서 파쇄 사업을 구상했다. 낯선 사업에 주변에서는 그를 만류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타 업체를 벤치마킹을 하며 사업을 구체화 했다.

옥돌고개에서 첫 문서파쇄
또한 그의 생각에 부합하다고 생각한 사회적기업을 알게 돼 2012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보안 문서 및 기록물 폐기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현장 문서 파쇄 차량을 1대 구입했으며 구입하고 바로 여성의전당에서 의뢰한 기록물 500kg을 파쇄했다. 그는 “옥돌고개에서 문서를 처음 파쇄하던 기억이 난다”며 “주변 사람들은 걱정했지만 분명 이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많은 이들이 기록물 및 보안문서 폐쇄를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 혹은 가정주부부터 기업·기관까지 범위가 넓다. 또한 A4 한 박스부터 200t까지 파쇄 규모도 다양하다.

“사회적기업인 기반 마련하고파”
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찾은 그는 예비사회적기업 3년 지원에 이어 2013년 7월 사회적기업으로 승인받았다. 현재 신용불량자 등 20여 명의 일자리 취약계층이 더부러(주)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한편 사회적기업에 대해 조 대표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기업과 기업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다만 활동하는 데 있어 어떠한 사회적 목적 혹은 목표를 가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일반 기업과 사회적기업을 구분하는 것도 사회적기업이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사회적기업이 자립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더부러(주)는 기록물 폐기에 대한 표준화를 만들고 또 당진지역사회에 사회경제인들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조재웅 대표는
 -1969년 송악읍 본당리 출신
 -본당초, 신평중, 신평고 졸업
 -시각장애인협회 당진시지부 이사 역임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수상


한수미 기자 d91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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