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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1997.02.10 00:00
  • 호수 161

시설채소농가 소득줄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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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50%올라 채산 안맞아
자재비ㆍ인건비도 상승, 채소값은 제자리

【종합】 기름값이 자율화된 뒤 시설채소재배에 사용하는 경유가 작년대비 50% 가까이 올
라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영농자재비ㆍ인건비등은 해마다 오르는 반면 채소
값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일부는 하락하는 추세여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군내 시설채소재배 농가들에 따르면 겨울철 온실의 실내온도유지를 위해 대부분 면세유를
사용하고 있으나 1월말 현재 경유값이 리터당 293원으로 지난해 190원보다 절반 가까이 올
랐다는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겨울철 여섯달동안 꽈리고추재배를 위해서는 3백평당 2만1천리터의 경유를
사용하는 데 모두 7백3만2천원(80일 기준)이 들어 지난해보다 3백만원을 더 부담하고 있다.
또 8천평의 유리온실에서 오이를 재배하는 송악면 복운리 시설채소단지의 예를 들면 10월
에 정식해 1월말 수확을 거두기까지 지난해에는 6천만원어치의 경유를 사용한 반면 올해는
1억여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정은 신평의 방울토마토 재배단지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난해에는 3월까지 모두 7
백만원의 기름값을 부담했으나 1월말 현재 지난해 비용을 이미 웃돌고 있어 일부농가에서는
일찌감치 재배를 포기하고 날이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름값이 이같이 오른 반면 꽈리고추값은 2~3만원(4kg)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방
울토마토 값은 물량증가와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1만원가량 떨어진
2만원(10kg)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인해 면천등 꽈리고추 주산지에서는 대부분 농가들이 채산성이 맞지 않아 겨울영농을
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2억의 순소득을 올린 복운리 유리온실단지에서도 올 겨울재배에서는
적자를 겨우 면했으나 3월 출하전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기름값이 1억원여원이어서 이는
고스란히 빚으로 남게 될 형편이다.
이와 아울러 50%가 오른 인건비를 비롯 비닐, 비료등 영농자재값은 10%가량 인상해 소득
감소폭은 훨씬 클 것으로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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