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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백여 제자 배출한 20대 풍물꾼 - 당진사랑청년회 김형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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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당진사랑청년회 김 형 태씨
벌써 7백여 제자 배출한 20대 풍물꾼

“풍물을 아끼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판굿을 벌이는 시간만큼은 그 어느 고민도 없어지죠.
마치 악기안에 내가 들어가 있는 듯...”
이번 겨울방학때 당진사랑청년회가 실시한 풍물교실에서 수강생들의 풍물지도를 담당했던
김형태(25세)씨.
당진상고에 다니던 지난 90년 처음 풍물을 접했다는 김형태씨는 배울 당시에는 그다지 풍
물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때는 제가 싫어서 안하겠다고 했었죠. 별로 이끌리지도 않고 또 나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고 해서요.”
그러나 처음의 반항(?)이 무색할 정도로 김형태씨는 급속도로 풍물과의 친숙함을 키워갔
다. 몇가지 가락밖에 배우지 않았지만 네가지 악기가 모여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내고 그 소
리속에서 자신과 악기와의 대화가 오고감을 느끼면서 더욱더 풍물속에 빨려 들어갔다고.
하지만 풍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학교생활속에서는 선생님과 부모
님의 결코 곱지않은 시선이 있었고, 신나게 악기를 두드릴 수 있는 공간도 없었다. 곱지않은
시선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를 얻을 수 있었지만 요란한 소리를 내는 풍물가락을 마음놓고
낼 수 있는 여유있는 공간은 언제나 부족했다.
김형태씨는 연습을 하기위해 동료들과 함께 남산으로 또 구설성학교로, 축협사료공장으로
연습공간을 옮겨다녔고 심지어는 채운들까지 악기를 들고 걸어가 연습을 하고 돌아오곤 했
다. 지금은 그나마 군민회관에서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게 스스로도 대견하다.
김형태씨는 완숙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가락을 토대로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있
으면 언제든지 악기를 들고 찾아갔다. 당진상고, 호서고, 당진여고학생들을 비롯 두산풍물패
도 지도했으며 구룡리주민, 합덕농협주부대학생, 태안지역청년회등 김형태씨의 지도를 받은
사람들이 7백명이 넘을 정도이다.
“제가 시간이 많으니까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가락을 가르쳐 줬을 뿐입니
다”라고 겸손하게 말하는 김형태씨는 앞으로도 계속 풍물을 아끼고 사랑하며 언제든지 배
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문을 열어 놓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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