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복지기관 프로그램 소개] 당진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더디지만 할 수 있어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캘리그라피·파워스피치 등 개강
자존감·자신감 높이는 프로그램

▲ 당진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에서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있는 장애인들

보통 걸음보다 더디지만 그래도 천천히 한 발자국 씩 나아간다. 반듯하지 않더라도 천천히 나만의 선을 그려낸다.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당진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센터장 이명희, 이하 당진IL)가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캘리그라피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캘리그라피는 당진IL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캘리그라피를 통해 장애인들의 감성을 키우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휠체어캘리그라피작가 이은희 씨가 강의하며 17명의 수강생이 함께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마다 6월 27일까지 진행되며 총 10회기로 이뤄진다. 강의 내용은 캘리그라피에 대한 이론 수업을 비롯해 선 긋기, 좋은 글쓰기, 필명 짓기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프로그램을 마친 뒤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올해 역시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직접 수강생들이 부스를 운영하며 글을 써주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어울려 함께하는 시간
당진IL에는 다양한 장애를 가진 이들이 모였 있다. 몸을 사용하기 힘든 지체장애인부터 뇌병변, 지적장애인 등이 수업에 참여한다. 뇌병변 장애 1급을 판정받은 구족화가 민지영 씨도 이번 캘리그라피반에 함께 한다. 평소엔 수채화 작업만 하던 그가 캘리그라피를 통해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고 있다. 불편한 손을 대신해 입에 붓을 물고 선을 긋는다.

지적장애가 있는 노수진 씨는 지난해부터 캘리그라피반에 참여하고있다. 그는 매일 같이 좋은 글을 검색해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나누며 감성을 키우기도 한다. 이들에게는 단순한 캘리그라피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와 함께 자아존중감과 감성 등을 키우고 있다.

파워스피치·인권교육 등
한편 당진IL에서는 캘리그라피 외에도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다. 독서모임과 수공예, 꽃다지합창단과 파워스피치, 인권강사교육이다. 인권강사교육의 경우 세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함께 하며, 꽃다지합창단은 수 년째 활동하고 있다. 파워스피치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송영철 씨는 부끄러움이 많아 사람들 앞에서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파워스피치를 수강한 이후 사람들 앞에서 ‘송영철’ 자신의 이름 석자를 발표할 정도로 많은 변화를 보였다고.

“나도 할 수 있다!”
이명희 센터장은 “캘리그라피를 비롯해 당진IL에서 진행하는 수업은 장애인들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장애인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것들을 장애인들이 스스로 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당진IL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들이 자립하고 바로 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주소 : 당진중앙1로 59 1층
              (구 군청사 내)
■문의 : 357-4201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