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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용 당진시OB축구회 회장
“여보, 영원히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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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대로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살아왔다. 가진것 없던 나와 결혼해 고생한 아내에게 고맙다. 이제는 아내와 편하게 살고 싶다.

첫 번째 사진은 1981년에 아내와 찍은 사진이다.
청양 출신인 나와 아내는 한 마을의 이웃이었다. 나의 큰 형과 아내의 큰 오빠가 친구였고, 우연한 기회로 서로를 알게 됐다. 홀아버지를 모시는 효녀이기도 했다. 그렇게 만난 아내와 나는 1년 정도 연애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이 사진은 ‘영원히 사랑하자’는 의미로 청양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이다.

두 번째 사진은 대천해수욕장으로 신혼여행을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아내는 나의 첫사랑이다. 나는 오로지 아내밖에 몰랐다. 수줍음이 많은 청년이라, 연애에 미숙했는데 형수님이 용기를 주셔서 아내와 결혼까지 할 수 있었다.

아내는 가난한 나를 만나 고생을 많이 했다. 나는 조치원에서는 가구점 직원으로, 대전에서는 택시기사로, 당진서는 버스기사로 일했다. 또한 당진에서 동생과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대전에 있을 때만해도 가진 것이라고는 옷장과 이불장 2개가 전부였다. 그 당시 방 한 칸을 겨우 얻어 살았다. 상황이 점점 좋아지면서 지금까지 22번 이사를 했다. 되돌아보면 참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고생이 많았던 아내에게 고맙다고, 앞으로도 함께 행복하게 살자고 말하고 싶다.

세 번째 사진은 결혼한 뒤 떠난 가족여행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동안 먹고 살기 바빠 여행을 다니지 못했다. 지금은 모임에서 부부동반으로 여행을 가곤 한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그린식당의 휴일이 매월 첫·셋째주 월요일인데, 쉬는 날엔 종종 아내와 바람을 쐬러 나가곤 한다.
나와 아내가 부등켜안고 운 적이 딱 2번이 있다. 한 번은 1991년 대전에서 개인택시 사업자로 선정됐을 때다. 또 한 번은 당진에 이사 와서 아내와 단 둘이 소주 한 잔을 기울일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왔다.

네 번째 사진은 30년 만에 찍은 웨딩사진이다. 2014년 딸이 결혼하면서 함께 찍었다.

다섯 번째 사진은 당진시OB축구회 회장 이취임식 때 찍은 사진이다.
당진시OB축구회는 2000년에 회원 16명과 함께 창단한 축구동호회다. 현재 당진시OB축구회에는 85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45세 이상부터 회원자격이 주어진다. 당진은 축구를 잘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당진이 전국축구대회에서도 충남도 대표로 출전한 바 있을 정도다. 운동을 좋아했던 나는 취미가 축구였다. 지금도 회원들과 일주일에 2~3번은 만나서 훈련한다.

나는 올해부터 2년간 당진시OB축구회 회장을 맡게 됐다. 회장 임기동안 바람이 있다면 회원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축구를 하는 것이다. 당진시OB축구회 회원들은 서로 간 우애가 좋은 당진시OB축구회가 앞으로도 늘 건강하게 가족같이, 서로를 도우며 지냈으면 좋겠다. 우리 당진시OB축구회는 당진축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강신용 당진시OB축구회 회장은
·1958년 청양 출생
·우두동 그린식당 운영
·당진시OB축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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