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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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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경력의 노하우 담긴 보양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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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대부분 직접 농사지어 사용
6년근 인삼 사용해 몸에 좋고 향도 좋고
합덕읍 덕평로 성미진 천추화 대표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른 더위가 찾아오고 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여름 날씨에 덩달아 입맛과 기력이 떨어지는 요즘, 간절히 떠오르는 음식이 보양음식이다. 좋은 재료를 가득 넣어 푹 고아 낸 보양음식 한 그릇이면 없던 힘도 불끈 솟는다. 합덕읍 합덕리에 위치한 성미진은 20여 년의 오랜 경력으로 손님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성미진의 대표 메뉴는 삼계탕과 보신탕이다. 삼계탕은 하림 닭을 사용해 고기가 부드럽고 살이 많다. 또한 닭을 고아  육수를 만들기 때문에 국물이 맑고 진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손님들의 건강을 위해 6년근 인삼만을 사용한다. 때문에 진한 삼의 향기가 삼계탕 한 그릇에 가득 담겨있다. 이외에 닭고기 안에는 밤과 대추, 마늘과 은행, 도라지, 황기, 녹각을 비롯해 찹쌀이 들어가 몸에도 좋고 배도 든든하게 해준다.

한편 보신탕은 우강면 세류리의 한 농장에서 가져오는 개고기를 사용한다. 우엉을 먹여 키운 개로 단가는 비싸지만 부드럽고 잡냄새가 적으며 특유의 향이 좋다. 또한 된장도 집에서 직접 담근 것으로만 사용한다. 천추화 대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된장은 달짝지근하면서도 맛이 깊지 못하다”며 “된장 외에도 고추장 등 성미진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음식과 밑반찬, 양념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신탕에 들어가는 양념은 개고기를 고아 낸 육수를 식혀 기본 재료로 사용하며 여기에 양파와 대파, 마늘과 생강 그리고 고춧가루를 넣어 만든다. 때문에 보신탕의 맛을 한결 얼큰하고 개운하게 해준다고.

보신탕 외에 전골은 개고기의 갈빗살과 목살을 사용해 더욱이 부드럽다. 전골은 부추와 대파 등 채소를 냄비 바닥에 가득 깔고 고기를 올린 뒤, 깻잎과 버섯으로 마무리 한다. 부추와 개고기가 적절하게 어울리며 채소가 가득 들어가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육은 들깨가루가 뿌려져 고소함이 가득하다. 천 대표는 “합덕·우강 분들이 유독 맛 좋은 음식을 찾는다”며 “그러기 때문에 맛있고 좋은 음식이 아니면 오래 장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밑반찬은 깍두기와 부추김치, 짠지와 배추김치 등이 제공되며 여름에는 열무김치가 상에 올라간다. 깍두기는 아삭함이 남다른 제주산 무를 사용하며 그 외에 김치를 담글 때에는 직접 농사지은 재료를 쓴다.

3월경부터 계절메뉴인 삼계탕과 보신탕을 판매 시작한 가운데 벌써부터 많은 손님들이 성미진을 찾고 있다. 보신탕의 경우 개고기를 농가에서 가져온 뒤에도 3~4시간 끝이고 직접 손으로 찢어 준비하기 때문에 하루 판매할 양이 그날 정해진다. 따라서 판매할 보신탕 양이 모두 소진돼 점심시간에 영업이 끝날 때도 있다고. 천 대표는 “보통 저녁 7시30분이면 준비한 음식이 거의 다 판매된다”며 “복날 때는 삼계탕이 하루에 80그릇 정도 나가며 보신탕은 하루 7~8마리의 개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한편 성미진은 천 대표의 자녀인 규성, 은미, 수진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자녀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 성미진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20년째다. 그는 “처음엔 애들 학교 보내기 위해 시작했고, 그 후엔 60세까지만 하려고 했지만 어느덧 66세”라며 “나이가 들어 때로는 몸 이곳 저곳이 아프지만 그래도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기에 70세 넘어 80세까지 식당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치 : 당진시 덕평로 366 (구 합덕성당 맞은 편)
■문의 : 363-6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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