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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17.06.05 07:45
  • 수정 2017.06.05 17:22
  • 호수 1161

발전소·송전선로 반대해 ‘제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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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개발위·이장협의회, 교로2리 배제 주장

“마을주민이 뽑은 이장을 제명…비상식적 행태”
“배제한 게 아니라 본인이 참여 안 해” 

석문면개발위원회(위원장 조규성)와 석문면이장협의회(회장 임종억)가 당진에코파워 SK석탄화력발전소와 송전선로 추가 건설을 반대해 온 교로2리 이장의 자격을 일방적으로 박탈하는 등 교로2리를 논의 주체에서 배제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석문면개발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교로2리 마을회에 공문을 보내 “석문면개발위원회 이사회 방침에 따라 정관 제6장에 의거, 교로2리의 위원을 제명 처리했다”고 밝혔다. 개발위원회에는 각 마을의 이장이 당연직 개발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교로2리 주민인 임관택 전 주민자치위원장도 석문면개발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들을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석문면개발위원회는 당진에코파워 유치 입장을 보인 반면, 교로2리 조호행 이장을 비롯해 마을 주민들은 지속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오면서 이에 따른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석문면이장단협의회에서도 교로2리 이장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내놔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6월 2일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공문을 보내지는 않았으나, 이미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을주민들이 선출한 이장들의 모임인 이장협의회에서 일방적으로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것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교로2리 한 주민은 “석탄화력발전소와 송전선로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교로2리 주민을 대표하는 이장을 석문면 대표기구에서 모두 제명시키려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합당한 근거가 있는 것인지 석문면개발위원회와 석문면이장협의회는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호행 교로2리 이장 역시 “찬반이 있는 문제를 두고 서로 합의하고 의견을 모아가야 하는 지역의 단체들이 뜻을 같이 하지 안는다는 이유로 마을을 고립시키려 한다”면서 “특히 석문면이장단협의회가 서로 화합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게 아니라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규성 석문면개발위원장은 “지역 현안에 대해 개발위원들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교로2리에서는 독단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석문면개발위원회에 반대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며 “뜻을 같이 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종억 석문면이장협의회장은 “이장협의회장으로서 교로2리 이장에게도 함께하자며 끌어안고자 노력했지만 교로2리 이장이 다른 이장들과 함께하지 않았다”면서 “배제시킨 게 아니라 자신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진시 이해선 자치행정과장은 “이장은 마을에서 선출해 읍·면·동장이 임명하지만 개발위원회나 이장협의회는 개별적인 단체이므로 결정사항을 당진시가 관여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면에서 개최하는 공식적인 이장 회의에서 한 마을의 이장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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