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석문면 도비도 일원에 위치한 농어촌휴양단지에 대해 민자개발을 추진해 오고 있는 가운데, 개발이 지연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수년 간 침체돼 온 도비도 농어촌휴양단지에 대해 지난해 2월 민간부동산개발업체를 모집, (주)온유리츠 컨소시엄(이하 온유리츠)을 개발사업자로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 민자개발을 추진해 왔다.
온유리츠는 340ha 규모에 체험·관광 및 농업생산 시설을 결합한 ‘대호농어촌휴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며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지난 2월 한국농어촌공사는 온유리츠의 이행보증금을 미납 이유로 실시 협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온유리츠가 이행보증금을 납기일 내에 납부하지 않아 계약을 해지했다”며 “이와 관련해 온유리츠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도비도 민자개발과 관련해서는 소송이 끝난 후에야 윤곽이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온유리츠 측은 “현재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 중”이라며 “아직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협약 해지를 통고받았다고 해도 지금은 어떤 사업자도 (도비도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없고, 우리 또한 그만 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는 7~8월 경 사업 추진과 관련한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