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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17.06.10 18:22
  • 호수 1162

“인내심 기르고 소통하는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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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중학교 학생·학부모·교사 참여
당진교육지원청부터 아미산까지 걸어

▲ 석문중학교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하는 산행이 지난 6일 진행됐다.

“힘들지만 재미있어요. 한 번도 안 간 친구들은 있지만, 한 번만 간 친구들은 없다니까요.”

18km에 이르는 짧지 않은 길을 걸으며, 학생들은 인내심을 배운다. 힘들고 긴 여정도 결국엔 끝이 있고, 목적지에 다다른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친구들과, 선생님과 길을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학부모들 역시 사춘기 자녀는 물론 교사와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소중한 시간이다.

석문중학교(교장 신양웅)가 매년 두 차례씩 산행을 진행하고 있다. 억지로 떠밀려 오는 게 아닌, 오로지 스스로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한다. 지난 3일 있었던 산행에서는 55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초여름 뙤약볕 속에서도 지친 서로를 격려하면서 대덕동에 위치한 당진교육지원청부터 아미산, 몽산까지 함께 걸었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산행은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아 해마다 봄과 가을에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산행에서는 석문중 졸업생인 송민수 동문이 단체티셔츠를 후원했다. 석문중학교에서는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동문이 함께하는 산행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참가자 한마디>

정근훈 교사(학생부장):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 수 있습니다. 지식을 쌓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힘든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는 인내심을 길러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산행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서로 소통하는 기회가 되고 있어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산행을 후원해 주는 동문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유민호 학생(父 유동현·母 전영옥):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계속 참가하고 있어요. 오르막길은 힘들지만 산 정상에 오르면 정말 보람 있고 뿌듯해요. 그래서 한 번도 안 온 애들은 있지만, 한 번만 온 애들이 없을 정도에요. 따뜻한 햇볕도 좋고, 시원한 바람도 좋았어요. 친구들과 함께 대화하면서 걸어서 힘들어도 재밌습니다.

이상희 학부형(인성빈 학생의 어머니): 1학년인 아들과 함께 올해 처음 참여했는데, 매우 좋았어요. 학년과 나이를 불문하고 서로 잘 지내는 가족적인 학교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었고, 아들이 친구들과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안심이 되더라고요. 다른 학생들과도 얘기하면서 요즘 아이들이 무엇을 고민을 하는지 소통하는 계기가 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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